분류 전체보기 (193) 썸네일형 리스트형 질적연구 포스터 발표하기 지난 주에 평소에 많은 도움을 주시던 교수님께서 연락을 하셨습니다. 주말에 있을 학회에 포스터 발표를 할 수 있는지 여쭈어보셨습니다. 포스터 발표에 참가하는 팀의 수가 조금 아쉬워서 한선생도 발표에 참여할 수 있냐는 말씀을 하셨는데 평소 은혜를 입은 것이 많아 거절하기 어려웠습니다. 당시 사정은 그렇습니다. 저에게는 한 개의 원고(논문) A가 작성되어 투고 직전에 있었고, 진행 중인 연구 B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A가 철학적 관점에서 쓰인 고찰 논문이었기 때문에 포스터 발표를 하기가 많이 애매했습니다. 그래서 질적연구인 B를 포스터로 발표하게 되었습니다. 연구가 완료되지 않은 상태였지만 말이지요. 포스터 발표를 안 해 본 것은 아니었습니다. 몇 해 전에 스페인에서 열린 국제학술대회에서 실행연구로 포스터 .. [한선생의 체육잡설] 피구유감(避球遺憾) 최근 들어 이 블로그의 유입 검색어 중에 피구와 관련된 것들이 눈에 띈다. 이 공간에는 피구를 하는 방법이나 다양한 피구 변형 게임을 다루지는 않는다. 종종 들르는 사람들은 알테지만, 오히려 피구에 대한 독설이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곳이 여기일 것이다. 그럼에도 변형 피구, 피구 리그전, 피구 경기, 피구 게임, 교실 피구, 피구 규칙 따위의 키워드를 입력해 찾아온 방문객들이 꽤나 많다. 아마 이런 분들의 대부분은 나의 글에 처음에는 크게 실망할 것이며, 글을 대충이라도 읽고나서는 불쾌함을 느낄 것이다. 내가 근무하는 학교에는 최근 2학기 전교 임원 선거를 위한 선거운동이 한창이다. 눈에 띄는 것은 후보들 중 상당수가 교내 피구 리그전을 하겠다는 식의 공약을 내걸고 있다는 것이다. 코로나 2년, 사실상.. [체화인지와 교육] 체화(emboidiment)에 대하여(하) 이 글은 지난 글에 이어 체화의 주요 개념에 대한 내용을 다룹니다. 최근 체육학에서 이야기하는 체현과는 조금 다를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것은 체육계에서의 체현론은 주로 메를로 퐁티의 철학과 밀접하게 연결된 반면, 제가 이야기하는 체화는 메를로 퐁티의 영향을 받았거나 그와 유사한 학문적 영향을 받은 인지과학분야의 담론과 관련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차이점보다는 공통점이 많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지난 글에서 이야기했듯, 여기에서는 다섯 가지 체화 인지 담론에 대해 이야기할 것이다. 1. 체화된 인지 이론 "어떠한 복잡한 개념, 예컨대 자본주의와 같은 추상적인 개념들 조차 그것과 관련된 매우 감각적인 경험에 기초해 형성된다. 누군가는 그것을 접하면서 공정이 주는 편안함을, 다른이에게는 경쟁이 주는 잔혹.. [체화인지와 교육] 체화(emboidiment)에 대하여(상) 개인적으로는 2022 개정 교육과정, 특히 체육 교과 교육과정이 어떤 방향으로 작성될지에 대해 관심이 많습니다. 새로운 교육과정에서도 교과서를 집필해야 하는 처지라 아무래도 다른 사람들보다는 더 많은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네요. 우연한 계기로 2022 개정 체육 교육과정의 주요 테마 중 하나가 체화(또는 체현, embodiment)가 될 것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연구자로서 체화인지 이론에 대해 공부하고 있는 저에겐 반가우면서도 걱정스러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것은 이 개념이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익숙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 그리고 이것을 교육과정에 반영했을 때 실행 단계에서 구체화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는 점 때문이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체화에 대한 인지과학자들의 주요 설명을 간략히 소개하고자 합니.. [체화인지와 교육] 전이를 위한 변명 『전이와 역량 교육에 대한 비판적 이야기』 글의 순서 (제목을 선택하면 해당 문서로 이동합니다.) 0. 2015 개정 교육과정을 떠나보내며(프롤로그) 1. 조립과 분해라는 적절하지 않은 은유 2. 체화인지의 관점에서 되돌아본 역량 교육 신드롬 3. 전이를 위한 변명 각 포스팅의 내용이 길지 않습니다. 전체 내용을 읽길 추천합니다. 앞서 저는 형식도야론과 그 연장선에 있는 역량중심교육에 대해 비판적으로 살펴보았습니다. 형식도야론에 따르면 내용과 무관하게 공부하는 과정에서 정신적 근육을 기를 수 있습니다. 형식도야론에서는 인간의 정신을 도야하는 데에 전통적 교과가 효과적이므로, 그 내용이 실제의 생활과 무관하더라도 교육적인 가치가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기른 형식에 대한 능력은 다양한 문제에 .. [체화인지와 교육] 체화인지의 관점에서 되돌아 본 역량 교육 신드롬 『전이와 역량 교육에 대한 비판적 이야기』 글의 순서 (제목을 선택하면 해당 문서로 이동합니다.) 0. 2015 개정 교육과정을 떠나보내며(프롤로그) 1. 조립과 분해라는 적절하지 않은 은유 2. 체화인지의 관점에서 되돌아본 역량 교육 신드롬 3. 전이를 위한 변명 각 포스팅의 내용이 길지 않습니다. 전체 내용을 읽길 추천합니다. 우리는 삶의 여러 장면에서 '조화'가 중요하다고 이야기하지만 정작 대부분의 경우 여러 측면을 조화롭게 고려하기 보다는 한쪽으로 치우쳐 결정합니다. 특히 위치를 분명히 할 것을 강요받는 상황에서는 더욱 그러하죠. 정치나 사상의 문제의 경우에서 중립은 곧 '회색'을 의미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러한 문제는 교육적 가치관의 문제에서도 비슷하게 적용되는 것 같습니다. 특히 당대에 쟁점.. [체화인지와 교육] 조립과 분해라는 적절치 않은 은유 『전이와 역량 교육에 대한 비판적 이야기』 글의 순서 (제목을 선택하면 해당 문서로 이동합니다.) 0. 2015 개정 교육과정을 떠나보내며(프롤로그) 1. 조립과 분해라는 적절하지 않은 은유 2. 체화인지의 관점에서 되돌아본 역량 교육 신드롬 3. 전이를 위한 변명 각 포스팅의 내용이 길지 않습니다. 전체 내용을 읽길 추천합니다. 저는 체화인지 이론에 빠져 있는 사람으로서 앎이 은유적이라는 입장에 동조하는 편입니다. 체화인지에서는 앎이 감각운동경험에 의해 형성되어 은유적으로 작동한다고 봅니다(적어도 조지 레이코프의 견해에 동의하는 사람들은요). 저는 사람들의 인식론적 발상도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누구든 인식론을 철학적으로 따로 공부하지 않더라도 개인적인 경험으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지식에 대한 관점을 형성.. [체화인지와 교육] 2015 개정 교육과정을 떠나보내며(프롤로그) 『전이와 역량 교육에 대한 비판적 이야기』 글의 순서 (제목을 선택하면 해당 문서로 이동합니다.) 0. 2015 개정 교육과정을 떠나보내며(프롤로그) 1. 조립과 분해라는 적절하지 않은 은유 2. 체화인지의 관점에서 되돌아본 역량 교육 신드롬 3. 전이를 위한 변명 각 포스팅의 내용이 길지 않습니다. 전체 내용을 읽길 추천합니다. 2022 개정 교육과정, 아직 입에 달라붙지 않지만 이미 여러 해 전부터 2022년에 교육과정이 개정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지인을 통해 들은바로는, 1~2월 사이에 각 교과교육과정도 각 교과별로 시안이 마무리되어야 한다는데, 이번 정권 내에서 새로운 교육과정을 마무리지으려는 모양새입니다. 이제 2015 개정 교육과정을 떠나보낼 때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이전 1 2 3 4 5 6 7 8 ··· 2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