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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수하고 왔어요
[한선생의 체육잡설] 우리 동네 체육수업 연수(2025.7.16.)
누군가 저에게 '왜 관리직 승진을 포기하고 수석교사를 선택했는가?'라고 묻는다면 어떻게 대답해야 할까 하는 생각을 아주 가끔 합니다. '수석교사도 승진 맞아요. 교수직 내에서의 승진입니다.'라고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근데 그건 변죽 두드리는 대답이고, 제 삶의 방향이라는 차원에서는 다른 대답을 해야겠지요. 1. 초등학교 선생님들이 교과서나 교육과정만 가지고도 충분히 체육수업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싶어서요.2. 체육수업 시간에 아무것이나 아무렇게 가르지 않는, 안목 있는 선생님들이 많아지게 하고 싶어서요.3. 많은 초등교사가 자신이 하는 일에 긍지를 갖고 전문가로 거듭나게 하고 싶어서요. 저에겐 그런 꿈이 있습니다. 작년부터 수석교사를 하면서 그런 일을 하고 싶었지만, 도무지 일이 많아 제 뜻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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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수하고 왔어요
[한선생의 체육잡설] 평택교육지원청 함께런(키즈런) 연수(2025.7.18.)
올해부터 경기도교육청에서 강조하고 있는 함께런(기지개 체조 + 키즈런) 프로젝트와 관련해 평택교육지원청 관내 교사를 대상으로 연수를 운영하였습니다. 이번 연수에서는 경기도교육청으로부터 위촉받은 다섯 분의 선생님과 함께 했습니다. 체육건강과에서 야심차게 준비한 프로젝트이지만, 아쉽게도 단위학교까지 그 가치가 충분히 전달되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래도 첫 술에 배부르길 기대할 수 없듯, 꾸준히 하다보면 좋은 마음과 의지가 선생님들에게도 잘 전해지리라 기대해봅니다. 이번 연수에서는 평택 대동초등학교에서 장소를 제공해주었습니다.관내 60여개 초등학교 중 7개 정도의 학교에서 30여 명이 넘는 선생님들께서 연수에 참여하셨습니다. 사실, 평택 교육지원청 정도의 규모라면 학교별로 한 분씩만 와도 60명입니다. 체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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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체육수업
[한선생의 체육잡설] 두 팀이 경쟁하는 팀 대항 술래잡기(태그형 게임 연수 4편)
부지런하고 열성적인 선생님들이 근무하는 학교에서는 학급 대항 체육 행사를 운영하기도 합니다. 교육과정에 근거해 축구나 농구, 배구 등으로 운영하기도 하지만, 많은 경우 지도부담이 적은 피구를 종목으로 선택합니다. 그렇다면 술래잡기도 학급 대항 또는 모둠 대항 경기가 될 수 있을까요? 아마도 이 물음에 접하는 대부분의 분들이 고개를 갸우뚱 할 것 같습니다. 그러나 저는 술래잡기도 학급 대항 종목으로 활용할 수 있고, 학년 체육대회 종목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소개하는 과제를 살펴보면 술래잡기도 충분히 단체 경기로 진화할 수 있다는 것을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과제 자체는 단순합니다. 시간 제한이 있고 각 턴마다 양 팀이 술래와 도망자의 역할을 나눠서 운영합니다. 30초의 시간이 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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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체육수업
[한선생의 체육잡설] 태그는 없지만 쫓고 쫓기는 이상한 술래잡기(태그형 게임 연수3편)
태그형 게임은 규칙만 알려줘도 학생들이 재미있게 참여하는 과제들이 대부분입니다. 그러나 놀이가 아닌 학습이 되기 위해서는 태그형 게임의 여러 요소 중 어느 것을 가르칠 지 초점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 포스팅에서 소개하는 과제인 '폭탄 피하기'는 전체 공간과 공간에서 상대의 위치를 파악하는 것에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간단한 도구로 활용할 수 있는 만큼, 어렵지 않게 수업에 적용할 수 있습니다. 경기장 구성은 술래만 다닐 수 있는 가운데의 원형 공간, 도망자들이 이동할 수 있는 바깥 공간을 나누는 네 개의 라인, 각 구역별 폭탄 스위치(고깔)이 필요합니다. 이 과제는 운동장에서 할 수도 있지만, 실내체육관이 있는 대부분의 초등학교에서는 그보다 더 적은 노력으로 경기장을 구성할 수 있습니다.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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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체육수업
[한선생의 체육잡설] 안전구역이 있는 술래잡기(태그형 게임 연수 2편)
태그형 게임은 단순한 규칙에 비해 운동량이 많은 과제입니다. 특히 경기장의 크기와 경계를 명확히 하고 좁게 한다면 쉽게 체력의 한계로 내 몰 수 있을 만큼 쉼 없이 다양한 이동 움직임을 수행하게 할 수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 소개하는 과제는 매우 간단한 규칙을 가지고 있지만 태그형 게임의 다양한 전략적 요소와 여러 움직임 기술을 지도하기 위한 환경을 제공합니다. 이 과제에서 준비는 간단합니다.- 경기장의 범위를 표시할 수 있는 경계선(운동장의 경우 백회, 체육관의 경우 기존에 구획된 라인, 또는 접시콘을 활용한 표시)- 학생의 허리 높이 정도의 큰 고깔(없는 경우 액션 후프나 원마커)- 술래를 도망자와 식별할 수 있는 조끼 또는 가벼운 폼 막대 ※ 큰 고깔을 사용할 수 없어서 액션 후프나 원마커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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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체육수업
[한선생의 체육잡설] 술래잡기, 기초부터 가르치자!(태그형 게임 연수 1편)
태그형 게임- 특별한 교구가 없어도, 특별한 스포츠 소양이 없어도 사용할 수 있어서 수업에 적용하기 쉬운 유형의 주제입니다. 많은 학생이 좋아하고 운동량도 많아 학생 건강에도 도움이 됩니다. 그러나 교육과정을 가르치는 초등교사의 입장에서, 그저 학생들이 좋아한다거나 운동량이 많다고 해서 매번 체육수업에 태그형 게임을 다루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또한, 태그형 게임을 가르칠 때 어떤 교육적 목표를 세우지 않고 규칙만 설명한다면 아나공 수업과 크게 다를 수 없겠지요. 교육, 그리고 수업은 명확한 목표가 있어야 합니다. 그렇다면 태그형 게임을 어떻게 가르치면 좋을까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태그형 게임을 지도하기 위한 두 가지 과제를 소개합니다. 첫 번째 과제는 그림자 따라다니기 입니다. 학생들이 상대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