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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에 대하여/체육일반

[한선생의 체육잡설] 게임 수업을 통해 무엇을 가르쳐야 하는가?

  초등학교 현장을 둘러보면 체육 교과 수업 시간에 교육과정에서 제시한 내용과 무관한 게임이나 놀이를 가르치는 일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또, 교과연구회나 실천공동체에서 개발하는 콘텐츠가 교육과정의 내용 요소를 빗겨가는 일도 흔하다. 필자가 보기에 이런 현상은 체육 수업에서 무엇을 가르쳐야 하는가에 대한 뚜렷한 기준이 우리 공동체에 제대로 공유되지 않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다. 그러한 이유로, 이 글에서는 체육 수업 중 게임 수업의 내용이 갖추어야 할 기준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1. 체육을 통해 무엇을 가르치는가? : 게임-춤-체조-체력운동 vs 건강, 도전, 경쟁, 표현 안전

  학교에서 교과를 통해 가르치는 것은 무엇인가? 어떤 인식론적 프레임을 취하느냐에 따라 다양하게 묘사될 수 있겠으나, 가르치는 것을 내용과 형식으로 구분할 수도 있다. 여기에서 '내용'은 교과에서 다루는 어떤 정보와 기술이라고 줄여 말할 수 있으며, '형식'은 교과에서 활용하는 문제를 처리하는 방식 또는 방법으로 간단히 이야기할 수 있을 것이다. 가령 과학에서는 실험과 관찰을 통해 발견된 물리학, 화학, 생물학, 지구과학의 지식을 내용으로 하고, 과학적 정보를 얻거나 과학적으로 판단하는데 필요한 사고 방식을 형식으로 한다.

  그렇다면 체육에서는 무엇을 가르치는가? 필자가 짧게 생각하기로, 어떤 주제의 춤이나 스포츠 종목 또는 특정한 움직임(동작)과 같은 것들을 '내용'으로 둘 수 있을 것이며, 상황에 맞게 그 움직임을 적절히 적용하는 능력이나 신체활동을 학습하는 방법 등을 '형식'으로 둘 수 있을 것이다. 이때 내용은 형식과 서로 떼어 놓고 생각할 수 없는 것이다. 예컨대 축구 또는 축구에서의 기능이 내용이라면, 그러한 기능을 게임 상황에 맞게 전술적으로 활용하는 능력이 형식이 되며, 어떤 춤의 기본 스텝과 동작이 내용이라면 그것을 음악의 빠르기나 분위기에 따라 즉흥적으로 활용하는 능력이 형식이 된다. 그러나 가르치려는 것을 내용과 형식으로 나눈다고 하더라도, 일반적으로 무엇을 가르칠지에 대한 문제는 내용 중심으로 이야기되어 왔다(이 글의 주제는 체육 교육의 내용에 대한 것으로, 교육경험을 내용-형식으로 분류하는 접근이 타당한지에 대한 교육학적 쟁점은 논외로 두겠다.->그래도 궁금하다면 이 글을 참고하길 바란다.).

  이런 맥락에서, 이 글에서는 체육을 통해 가르치는 것이 무엇인가 하는 문제에서 내용을 중심으로 이야기할 것이다. 그런데 체육 교과의 내용은 무엇을 기준으로 삼느냐에 따라 다른 범주로 분류될 수 있다. 가령 움직임의 특성이나 목적에 따라서는 게임, 춤, 체조, 체력 운동의 네 범주로 분류될 수 있다. 반면에 우리나라의 교육과정에서는 가치 중심교육과정을 표방하며 건강, 도전, 경쟁, 표현, 안전(혹은 여가)의 다섯 영역으로 분류하고 있다. 어떤 분류 기준을 사용하건 간에, 체육의 내용으로 다루어지는 범주들은 모두 움직임이라는 공통화폐를 사용한다. 게임이든 춤이든, 아니면 건강 영역이든 경쟁 영역이든 체육의 여러 분야는 움직임을 사용하는 양상이나 목적 등의 차이가 있지만, 그것들 모두 걷거나 뛰거나 물건을 조작하는 움직임을 도구로 활용한다는 점은 부정할 수 없다.

 

출처(좌측부터): https://www.pxfuel.com/en/free-photo-football-prep-player-portrait  l  https://www.flickr.com/photos/torkn2u/158097964  l  https://www.pxfuel.com/en/free-photo-hiphop-dance-dance-show   l   https://www.flickr.com/photos/ftmeade/7370370798


2. 게임은 경쟁 영역에서만 다루는가? : 아니다. 도전과 건강에서도 가르칠 수 있다.

  이 포스팅의 주요개념인 게임은 움직임의 특성 또는 목적의 기준으로 볼 때 춤, 체조, 체력 운동과 구별되는 것으로 분류되나, 우리 교육과정에서는 경쟁 영역과 도전 영역에 분산되어 있다. 주의깊게 보아야 하는 것은 우리 교육과정(2015개정까지의 교육과정)에서 '게임이 곧 경쟁 영역'이라는 등식이 성립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게임은 표현과 안전을 제외한 모든 영역에서 다루어질 수 있는 장르이며, 특히 도전 영역으로 분류되는 여러 종목이 게임으로 분류될 가능성이 있다.

  게임이 비단 경쟁 영역의 내용으로만 한정되지 않는다는 것은 게임의 정의를 통해 이해할 수 있다. 이해중심게임수업을 창안하고 연구한 초기의 학자들은 종목 중심의 사고를 벗어나 게임을 문제해결과정으로 해석하였다. 이들은 게임의 의미를 규정하는 일에 매우 진지한 노력을 기울였다. 그들은 철학자인 버나드 슈츠의 문헌에 주목하였다. 버나드 슈츠에 따르면 게임을 '불필요한 장애물을 극복하려는 자발적인 시도'로 정의하였다. 그리고 이후에 게임을 좀더 상세하게 정의하였다. 그는

'게임을 플레이하는 것은 규칙이 허용하는 수단(유희적 수단)만 사용하여
특정 상황(사전에 합의된 목표)를 달성하려고 시도하는 것으로
규칙은 더 효율적인 수단을 금지하고 덜 효율적인 수단을 지지하며(구성 규칙)
규칙이란 그러한 활동(유희적 태도)을 가능하게 하므로 수용된다.'


고 했다. 간단히 정리하면 게임이란 '행위를 제약하기 위한 임의적 규칙 안에서 경쟁하는 유희적 활동'으로 설명할 수 있다. 이러한 정의로 볼때 게임은 특정한 조건 안에서 누가 더 신체활동과 관련된 문제를 잘 해결하는 가를 경쟁하는 것으로 설명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런 활동은 여러 스포츠에서 공통으로 드러나는 것이며, 우리 교육과정에서는 경쟁 이외의 영역에서도 다루고 있다. 즉, 게임을 경쟁 영역에서만 다룬다는 생각은 잘못된 것이며, 그런 생각으로 수업을 하는 교사는 잘못된 체육 수업을 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

 

 



3. 체육 수업에서는 게임의 어떤 측면을 가르치는가? : 기준에 따라 유형화된 게임 범주(표적형, 네트형, 필드형, 영역형 등)의 원리를 가르친다.

  필자가 가장 우려하는 것은 게임 수업을 하는데 게임의 본질을 생각하지 않는 행태이다. 그 중에 두 가지를 극도로 경계하는데, 하나는 게임 수업을 문제해결과정으로 다루지 않는 것이며, 또 다른 하나는 특정 유형의 게임만 편향적으로 다루는 것이다.

A. 게임 수업을 문제해결과정으로 다루지 않는 문제
  경쟁적 요소가 있는 신체활동을 다루면서 재미나 건강에만 집중하는 수업에서 자주 드러나는데, 그 대표적인 사례가 신체적 놀이 수업(놀이체육이라고 불리는 콘텐츠의 상당수)이다. 이 문제는 초등학교 체육 수업에서 빈번하게 드러난다. 또다른 사례는 종목의 기술 전달 중심의 수업으로, 이것은 중등체육 수업에서 전통적 종목을 제재로 삼을 때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B. 특정 유형의 게임만 편향적으로 다루는 문제
  학년군 교육과정에 제시되어 있는 범주의 게임 이외에 교사가 수업에서 다루고 싶어 하는 게임만 하는 수업으로 드러난다. 이 문제는 초중등을 막론하고 드러나는 듯하다. 초등의 경우 학년군에서 제시된 유형의 게임을, 중등의 경우 3년의 과정 동안 영역형, 필드형, 네트형, 표적형 게임을 두루 가르쳐야 한다. 그러나 초등에서는 학년군의 내용과 맞지 않는 게임으로 수업을 하는 일이 잦고*, 중등에서는 각 학년별 체육교사들이 게임 수업의 내용을 중복하여 다루지 않기 위한 협의를 충분히 하지 않거나 이러한 분류 기준을 적용하는 일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교사의 일은 가르치고 싶은 것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가르쳐야 할 것을 가르치는 것이다.


*2015 교육과정을 기준으로, 3-4학년 군에서는 경쟁 영역에서 영역형, 필드형, 네트형 게임의 속성을 띈 놀이 활동과 영역형 게임을, 5-6학년 군에서는 경쟁 영역에서 필드형 게임과 네트형 게임을, 도전 영역에서 표적형 게임을 가르쳐야 한다.
**일부 중등체육교사들은 이전 학년에서 배웠던 유형의 게임을 다음 학년에서 다른 종목으로 중복적하여 다루거나 같은 종목을 재차 다루는 것에 대해 큰 문제의식을 갖지 않기도 한다. 만약 중학교 1학년 때 경쟁 수업으로 축구(영역형 게임)를 했는데 2학년 때 다른 유형의 게임을 안하고 농구(영역형 게임)를 한다면 같은 유형을 중복해 가르치는 것으로, 이것은 학생들이 다른 유형의 게임을 골고루 배울 기회를 박탈하는 것이다. 게임 유형의 중복 지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체육 교사간의 협의를 통해 1-3학년 전체 교육 내용을 조율해야 한다.


  전통적으로 게임은 표적형 게임, 네트형 게임, 필드형 게임, 영역형 게임의 네 가지로 분류된다. 이것은 이해중심게임수업의 이론가들이 제시한 것이다. 그러나 모든 게임이 이 넷 안에 포함되어 있다거나 이 넷 중 해당하지 않는 신체활동을 게임으로 분류하지 못한다는 것은 아니다. 필자가 보기에 게임 분류는 아직 더 많은 작업이 남아 있다. 초등에서는 태그형 게임(ex. 술래잡기류의 게임)을 하나의 범주로 보고 교육과정에서 다룬 바 있으며, 우리 교육과정에서 도전 영역으로 다루고 있는 투기 종목들(씨름, 태권도, 유도, 권투 등) 역시 하나의 게임 유형(투기형 게임)으로 볼 수 있다. 태그형 게임이건, 투기형 게임이건, 임의적인 규칙 안에서 상대와 경쟁하는 유희적 활동인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고전적인 네 가지 게임 유형은 다음의 특징을 가지고 있다.

1. 표적형 게임(target type games): 표적형 게임은 고정되거나 움직이는 표적을 맞히는 것이 핵심이지만 상대를 방해하는 전략적 요소를 포함하기도 한다.
1.1. 이 유형의 게임들이 갖는 공통적인 규칙
-방해물을 피해 도구를 상대편보다 표적의 중앙에 더 가까이 둠으로써 점수를 얻는다.
1.2. 관련 종목: 사격, 활쏘기, 다트, 컬링, 당구 등

2. 네트/벽형 게임(net/wall types games): 네트형 게임은 서로 신체접촉을 하지 않고 공을 주고받으며 상대의 실수를 유발하기 위한 전략과 기술을 사용한다.
2.1. 이 유형의 게임들이 갖는 공통적인 규칙
-도구(공)를 상대편이 우리의 구역으로 보내는 것보다 더 많이 상대편의 구역으로 보냄으로써 점수를 얻는다.
2.2. 관련 종목: 배드민턴, 탁구, 테니스, 족구, 배구 등

3. 필드/타격형 게임(fielding/striking type games): 필드(타격)형 게임은 타격 후 특정한 공간을 이동하여 원래 위치로 돌아와 점수를 얻는 것이 특징이다.
3.1. 이 유형의 게임들이 갖는 공통적인 규칙
-공격하는 선수는 경기장 밖으로 공을 쳐내 점수를 얻을 수 있는 기회를 만든다.
-공격하는 선수는 수비수에게 뜬 공을 잡히지 않거나, 안전한 구역(베이스)에 공보다 먼저 도착해야 한다.
-공격수는 안전한 구역 사이를 달림으로써 점수를 얻는다.
3.2. 관련 종목: 야구, 크리켓, 티볼 등

4. 영역/침범형 게임(territory/invasion type games): 영역(침범)형 게임은 득점 지점으로 공을 옮기는 것이 핵심으로, 규칙 내에서의 신체적 접촉을 허용한다.
4.1. 이 유형의 게임들이 갖는 공통적인 규칙
-공을 가진 선수들이 상대편 영역의 목표지점에 공을 보냄으로써 점수를 얻는다.
-선수들은 규칙에서 허용한 물리적 접촉을 통해 상대편 선수들이 득점하려는 것을 막는다.
4.2. 관련 종목: 축구, 농구, 넷볼, 핸드볼, 하키 등


  그런데 많은 사람이 특정 종목을 잘 하게 만드는 것을 게임수업의 목적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공교육으로서의 게임 수업의 목적은 특정 범주에 속하는 종목의 기능과 전략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게임수업의 목적은 특정 범주에 속하는 종목의 기능과 전략을 통해 그 범주의 일반적인 문제해결능력을 길러주는 것이다. 예컨대, 네트형 게임을 가르쳐야 하는 경우에 배드민턴의 기능과 전략을 배움으로써 다른 네트형 게임들(배구, 족구, 테니스 등)에서도 전이될 수 있는 공통적인 문제해결전략(공을 주고 받는 상황에서의 대기 위치 확보나 상대의 수비를 어렵게 만드는 지점으로의 공 보내기 등)을 가르치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게임 수업에서의 제재는 꼭 전통적인 종목일 필요가 없으며, 특정 연령에 맞는 종목이 따로 있는 것도 아니다.


4. 교사가 게임 수업을 할 때 중점을 두어야 할 점은 무엇인가? : 게임 수업의 기준(유형별 주요 특성과 그에 따른 교육 내용)을 참고하여 수업 때 사용하려는 내용의 적절성을 판단해야 한다.

  이제 이 글을 통해 최종적으로 이야기하려는 것이 무엇인가 뚜렷하게 드러내고자 한다. 우리는 학생들에게 다양한 유형(범주)의 게임(표적형, 네트형, 필드형, 영역형+태그형, 투기형 등)을 가르쳐야 한다. 교사가 하고 싶은 특정 영역을 편중하여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신체활동 문화를 고르게 다루기 위해 모든 영역의 게임을 균형있게 가르쳐야 한다. 따라서 게임을 만들어 가르치건, 다른 사람이 개발한 것이나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것을 선택해 가르치건 각 유형(범주)의 핵심적인 원리가 포함된 것을 가르쳐야 한다. 또, 게임 수업은 기능이나 전술을 답습하거나 학생들에게 그것을 기계적으로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각 유형에서의 공통적인 원리를 활용해 문제를 해결해보도록 가르쳐야 한다.

  우리는 게임 수업을 잘못된 방향으로 유인하는 환경 속에 있다. 종목 중심으로 운동의 기술을 가르쳐야 한다는 아주 오래된 관점의 영향을 받고 있다. 동시에 학생들의 비만을 줄이고 두뇌를 활성화시키고 정서적 만족을 목적으로 두고 무슨 내용이든 재미있게 땀을 흘릴 수 있도록 가르치는 것이 중요하다는 식의 접근도 우리의 수업에 대한 관점을 흔들리게 한다. 그러나 체육에서의 게임 수업은 특정 종목의 기술과 전략을 전수하는 스포츠 레슨이 아니다. 그리고 체육의 게임 수업은 공교육에서의 교과 교육으로 다루어지는 것이므로 유희나 건강이 아닌 문제해결능력을 길러주는 것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

  이 긴 글을 통해 이야기한 내용은 머리로는 쉽게 이해되는 내용이며, 누군가에게는 너무도 당연한 이야기여서 눈만 피곤한 글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얼마나 많은 교사가 게임 수업을 하면서 이 글에서 제시한 기준에 충족하고 있는가? 얼마나 많은 교사가 교과 수업을 학교스포츠클럽이나 놀이 활동과 분명하게 선을 긋는가? 필자의 머리속에는 이 물음에 대한 부정적인 답이 맴돈다. 부디 이러한 생각이 착각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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