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 수업을 잘하기 위해 연습하기
충분한 연습 뒤에 훌륭한 결과가 뒤따른다는 것은 거의 모든 일을 할 때 공통적으로 먹히는 이치이다. 수업도 마찬가지 일 것이다. 지금도 경력이 일천한지라 옛 경험을 운운하는 것이 우스운 일이지만, 교생시절부터 수업 임상장학을 받던 초보 교사 시절 수업 전에 지도안 대로 수업을 하기 위해 홀로 빈 교실에서 리허설을 했었던 기억이 있다. 분명한 것은 그런 예비가 수업을 공개하는 당일에 긴장감을 줄이고 자신감을 불어넣었다는 것이다. 체육수업에 익숙하지 않은 교사에게 체육 수업을 연습하는 것은 가르치는 일을 잘할 수 있게 한다. 아래는 오래전부터 최근까지 수업을 연습하기 위한 방법으로 알려진 것들이다. 이 방법들은 수업에서 사용되는 언어사용이나 시범동작 수행, 수업의 진행 등 전반에 걸쳐 잘 가르치는 연습을 하는데 도움이 된다.
1인 연습
어떤 기술이든 처음 배우려고 할 때 혼자 연습하기만큼 쓸모 있는 것도 없다. 특히 언어적, 비언어적 의사소통은 의외로 1인 연습의 효과를 많이 볼 수 있다. 머릿속에 맴도는 단어가 입 밖으로 내기에 어색한 경우는 매우 많다. 이것은 비단 체육수업 뿐만이 아닐 것이다. 평소에 반말로 수업을 하는 교사가 경어를 사용할 때 매우 어색하고 심리적으로도 스스로가 거부감을 느끼는 것 처럼 운동장 혹은 체육관에서의 체육수업도 마찬가지이다. 1인 연습의 효과를 높이는 도구로는 거울, 녹음기, 동영상을 녹화할 수 있는 카메라 등이 있다. 처음에는 어색하겠지만 금새 익숙해 질 것이다.
동료교수(peer teaching)
동료교수는 실제 있을 법한 수업 상황을 만들어 동료들을 학생으로 가정하여 수업을 연습하는 방법이다. 동료교수의 장점은 시뮬레이션으로서의 수업이므로 필요한 교수기능, 예컨대 동기유발이나 동작 설명, 피드백 등의 수업의 특정 부분만 선정하여 연습하도록 설정할 수 있다는 점이다. 동료교수도 수업 장면을 비디오로 녹화하면 더 나은 피드백 정보로 활용할 수 있다.
마이크로 티칭(microteaching)
마이크로티칭은 제한된 범위의 구체적인 작은 내용에 대하여 소수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수업을 연습하는 방법이다. 동료교수와의 차이점이라면 실제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다는 점이다. 따라서 마이크로티칭은 수업의 대상에 대하여 실제와 매우 흡사하다는 장점이 있다. 틀림없는 사실은 애들 흉내를 내는 어른보다 실제 아이들과 함께하는 수업이 더욱 실제에 가깝다는 것이다. 마이크로티칭은 대게의 경우 일정한 시간 내에서 이루어진다. 마이크로티칭 역시 녹화한 뒤 피드백을 제공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다.
반성적 교수(reflective teaching)
반성적 교수는 동료교수 연습 방법과 유사한 연습방법이지만, 수업 연습 조직을 구성하고 평가 및 피드백을 하는 구조에서 좀더 복잡한 구조를 가진다. 반성적 교수 연습은 소집단 구성-수업자 선정-과제제시-연습-소집단 내 1차 평가(피드백)-전체집단의 의견교환 및 논의의 흐름을 가진다. 예를 들어 수업 연습에 참여하는 사람이 50명이라면 6~8명씩 소집단을 구성한 뒤 수업을 연습할 사람을 소집단별로 1명을 지정한다. 지정된 수업자들 수업 실습 하루 전에 과제를 부여받고 준비하고, 소집단별로 수업 연습을 한 뒤 수업에 대한 평가를 한다.소집단별 평가가 마무리 되면 전체 50명이 모두 모여 각 소집단의 수업 연습 경과를 발표하고 의견을 나눈다. 이러한 과정은 반성적 교수의 경제성과 효과성을 높이는 중요한 특징이다.
수업을 잘 하기 위한 몇 가지 방법을 늘어놓아보았다. 그러나 잘 가르치기 위해서는 실제 수업에서 많이 겪음으로써 얻는 실패와 성공만큼 효과적인 것은 없다. 수업과 관련된 좋은 글들을 많이 읽고, 좋은 수업을 많이 본 것을 바탕으로 하여 다양한 수업 방식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좋은 수업 기술이 체득된다. 자신이 지금까지 겪어온 것을 넘어서, 수업 도입부터, 정리, 평가에 이르기까지 체육수업에 대해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것들을 새롭게 바라보고 더 나은 방향으로 발전시키려는 시도가 체육수업을 개선하는 가장 훌륭한 자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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