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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에 대하여/수업일지

[한선생의 체육잡설] 2015년 4월 15일(4학년 뜀틀)

수업일시: 2015년 4월 15일 1교시

수업장소: 실내체육관

수업주제: 뜀틀(2차시)

수업참여자: 4학년 1반, 7반 학생, 7반 담임교사

수업형태: 직접교수 / 순환식 학습

수업환경: 라바콘, 매트, 뜀틀

수업흐름:

도입

◇ 환자 확인

◇ 팔 벌려 높이뛰기 24회

◇ 준비운동(간단한 체조)

◇ 수업 안내

 

활동1

발구름판을 이용해 모둠발로 높이 뛰기 및 다리 벌려 높이 뛰기

<그림 생략>

 

-뜀틀을 치운 뒤 발 구름판만 두고 실시.

-발구름판의 끝부분에 모둠발이 닿도록 하여 최대한 높게 도약한다.

※정해진 정확한 지점에서 모둠발로 뛸수 있도록 지도한다.

 

※줄을 세운 후 호루라기 신호에 따라 출발하도록 하며 도약 연습을 한 뒤 대기하는 줄로 돌아가도록 한다.

활동2

◇ 뜀틀 뛰어 넘기

<그림 생략>

 

-모든 학생들이 자신있게 뛸 수 있도록 낮은 높이의 뜀틀에서 뛰도록 한다.

-뜀틀을 짚고 넘도록 하며, 뜀

 

 

틀의 2/3지점 보다 멀리 손을 딛도록 지도한다.

-발구름판에서 도약할 때와 뜀틀을 넘어 착지할 때 모두 모둠발이 되도록 지도한다.

※두 개 학급이 동시에 수업을 진행하는 경우 대기시간이 길어지므로 등 뛰어넘기와 동시에 진행한다. 1개 모둠씩 뜀틀을 넘고 모든 모둠원이 뛰면 건너편에서 등 뛰어넘기를 연습하고 다시 줄을 서도록 지도한다. 이때 교사는 뜀틀에 한 명, 등 뛰어넘기에 한 명씩 나누어 지도한다.

정리

◇ 정리운동(팔 벌려 높이뛰기 12회)

 

 

제한된 수량의 체육교구 극복하기

  학교 실내체육관에 준비된 뜀틀의 개수는 1개이지만 오늘의 수업은 두 개 학급 약 60여명의 아이들이 참여하는 상황이었다. 사실 한 개 학급이라도 뜀틀의 높이를 달리한 두 개 이상의 뜀틀이 있어야 학생들의 충분한 경험이 가능한데 본 수업의 상황에서는 학생들이 얼마나 지루하게 기다려야 할 지 그 장면이 눈 앞에 선하였다. 따라서 도약연습을 위한 라바콘 코스와 등뛰어넘기를 할 수 있는 공간을 따로 둠으로써 다양한 활동을 준비하고 뜀틀을 뛰기 전에 충분한 예비연습을 하고, 대기할 것으로 예상되는 시간을 알차게 활동하도록 하였다. 수업 환경 상 스테이션 학습과 유사하지만 스테이션 별로 집중적인 연습을 하는 것이 아니라 순환코스를 반복하여 참여하는 형식의 수업을 준비하였다.

 

 

순환식 활동 중 무질서 극복하기

  코스 가운데 등 뛰어 넘기는 모둠별로 진행하는 활동이고, 도약 연습은 두 명씩 진행하는 활동이며, 뜀틀 넘기는 한 명씩 진행하는 활동이다. 필요한 학생 수가 다른 세 가지 순환식 코스에 지도 교사는 한명 또는 두명인 상황. 학생들에게 자율적으로 순환하도록 하는 경우 무질서가 예상되었다. 따라서 한 코스에서 다음 코스로 이동할 때에는 4인 1조의 모둠 동료가 모두 활동이 끝났을 때 동시에 이동하도록 하였다. 즉, 먼저 활동을 했더라도 모둠 동료들이 모두 활동을 할 때 까지 기다렸다가 모두 모였을 때 다음 코스로 이동하도록 지시했다. 정해진 모둠이 아닌, 그 수업에서 선 줄대로 지정된 모둠이었지만 본격적인 수업이 시작되어 끝날 때 까지 아이들이 생각보다 잘 따라주어 무질서함을 피할 수 있었다.

 

실패와 성공을 가늠하는 뜀틀에 손 딛는 지점

  뜀틀 위에 손을 딛는 위치에 따라 뜀틀을 넘어설지, 뜀틀에 걸터 앉게 될 지가 결정된다. 충분히 설명하였음에도 생각보다 많은 아이들이 너무 앞쪽으로 손을 딛고는 결국 뜀틀에 걸터 앉았다.성공적인 뜀틀 넘기를 위해서는 멀리 손을 딛기 위해서는 발구름판을 밟고 도약할 때 상체를 뜀틀 앞쪽으로 뻗어 나가듯 팔을 앞쪽으로 깊게 뻗어야 한다. 그러나 몇몇 아이들은 부딪힐 것을 두려워하여 상체를 기울이지 못하고 너무 앞쪽에 손을 딛고 말았다. 사실 실패는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문제는 이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부상의 위험이다.

 

 

충분히 주의를 기울여도 발생하는 안전사고

  이번 수업에서도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충분히 노력했다. 안전하게 넘는 방법, 피해야 할 위험한 동작들을 시범보이기도 했으며 뜀틀의 전면과 양 측면에 매트도 깔아 놓았다. 그래도 위험성을 완전히 제거하지 못하였다. 뜀틀을 가볍게 뛰어 넘지 못하고 뜀틀에 걸터앉게 되면 손목을 다칠 수도 있다. 성공하는 경우 손에 체중이 많이 실리지 않지만 실패하는 경우 손에 체중이 가해지는 시간이 길어지고 딛은 손의 위치보다 나머지 신체부위가 더 앞으로 이동하게 된다. 이때 그자리에 있으려는 손에 대해 이동하고 있는 나머지 신체부위의 관성이 발생하고 손이 미끄러지거나 꺾이는 경우가 나타날 수 있다. 즉, 손은 뜀틀 전반부에 있는데 몸은 뜀틀 중반부를 넘어가려고 하기 때문에 골절이 발생할 수 있다.

  다행히 손이나 전완부를 크게 다친 아이는 없었지만 엉뚱하게 쇄골 골절을 입은 아이가 다른 반 에서 발생했다고 한다.매트의 높이에 비해 너무 빠르게 뛰어들었고 균형을 잡지 못해 왼쪽 어깨로 매트 위에 떨어졌는데 그대로 골절로 이어졌다고 한다. 매트 위에 떨어져서 망정이지, 맨 바닥에 떨어졌더라면...사고가 중했지만 그래도 매트를 깔아서 다행이었다.

 

어떻게 지도할까?

  주어진 조건 아래 그런대로 잘 치른 수업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다음 번에 다른 환경에서 수업을 한다면 좀더 많은 뜀틀을 확보할 것이다.

1.학습자 경험 수준에 맞는 다양한 높이의 뜀틀 준비: 2가지 또는 3가지 높이의 뜀틀을 동시에 준비해 자신의 수준에 맞게 도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

2.기능이 부족한 아이들을 위한 스펀지형 뜀틀 준비: 딱딱하고 길이가 긴 뜀틀은 넘기에 실패하는 경우 손목이나 전완부 골절이 우려된다. 말랑하고 넘어야하는 길이가 짧은 스펀지형 뜀틀이 준비된다면 단계적으로 스펀지 뜀틀->표준규격의 뜀틀로 도전함으로써 더 많은 아이들이 자신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을 것이다.

이로써 1학기 체조는 끝...다음은 운동장 체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