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일시: 2015년 4월 1일 1교시
수업장소: 실내체육관
수업주제: 뒤구르기
수업참여자: 4학년 1반, 7반 학생, 7반 담임교사
수업형태: 일제식 / 직접교수
수업환경: 구르기 매트(5m, 학급 당 1개)
수업의 흐름:
도입 |
◇ 환자 확인 ◇ 팔 벌려 높이뛰기 24회 ◇ 준비운동(목, 허리, 어깨관절 및 근육 스트레칭을 충분히 한다) ◇ 모둠 재편성: 없어도 됨. |
※목, 손가락 관절 및 근육 부상을 예방하기 위해 충분한 스트레칭을 한다. |
활동1 |
◇ 쪼그린 자세에서 몸 흔들기 -전 차시와 동일한 활동으로 회전감각을 익힌다.
◇ 앞구르기로 몸 풀기 |
※절대 빠르기를 경쟁하지 않는다. 손을 잘못 딛는 경우 염좌 및 골절 위험이 높으므로 속도 보다는 정확한 자세를 강화한다. |
활동2 |
◇ 뒤구르기 언어적 단서: 1.두 손을 완전히 젖힌 뒤 귀 뒤에 붙여라 2.두 손바닥이 바닥에 완전히 닿으면 힘껏 팔을 펴라 3.몸을 공처럼 둥글게 만들어라.
◇ 연속하여 뒤구르기(2번 연속)
◇ 다리벌려 뒤구르기 몸을 움크리고 두 손 귀 뒤에 붙이기→엉덩이 닿기→등 닿기→어깨가 닿을 때 다리를 펴고 두 손을 다리 사이에 넣기→손을 이용해 매트를 밀기→ 두 발끝으로 버티기 언어적 단서: 다리 사이에 두 손을 내밀고 매트를 밀어라
◇ 생각해보기: 앞구르기와 뒤구르기를 연결하여 구르는 방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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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구르기가 잘 안 되는 학생의 경우 손으로 밀어 넘기되 반드시 학생 손으로 매트를 밀도록 지도한다.
※턱을 가슴에 붙이지 않는 경우 목에 부상을 입을 위험성이 크다.
※손이 매트에 닿을 때 꺾이지 않도록 지도한다.
※다음 악세사리를 착용하지 않도록 한다: 머리띠, 목걸이, 장식이 있는 머리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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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 |
◇ 정리운동(팔 벌려 뛰기 12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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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조를 위한 충분하고 충분한 스트레칭, 되풀이해 강조해도 부족한 스트레칭의 중요성
손가락이나 목근육의 부상 가능성에 대해서는 체조 수업을 시작하기 전에 충분하게 예상했던 것이었다. 학년 공동지도안에도 선생님들이 겪을 수 있는 사고에 대해 충분히 언급했고 메신저를 통해서도 체육 수업에서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지난 시간에 했던 앞구르기 수업에도 충분한 스트레칭을 했지만 뒷 목 부분의 근육통을 호소하는 아이들이 몇몇 있었다. 그래서 오늘은 목 부위를 팔방으로(위, 아래, 오른쪽, 왼쪽, 네 방향의 대각선)으로 충분히 스트레칭을 하고 본 활동에 들어섰다. 결과적으로 두 명의 학생이 펑펑 울었다. 두 학생 모두 내가 보조로 몸을 굴려주는 과정에서 고통을 호소했다. 지난 수년간 수 차시를 지도했었지만 구르기 중에 통증으로 몸을 못가누는 학생을 처음보았다. 겉으로는 태연한 척을 하였으나 사실 이런 일이 처음이라 무척이나 당황했다. 뒤로 구르는 중 체중이 일시적으로 목부분의 근육을 강하게 누르고 그 충격으로 인해 근육이 순간적으로 수축된 것으로 추측된다.
대체로 학생들이 뒤구르기를 할 때 '턱을 가슴으로 당겨라'라는 언어적 단서를 아주 가볍게 여기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아이들의 유연성이 생각보다 부족하다는 것, 그리고 교사가 아무리 스트레칭을 함께 해도 대충 따라하기 때문에 교사의 기대보다 적은 스트레칭 효과가 나타난다는 것이다.
가르치고자 하는 욕심이 있어도 체조단원에서는 무리한 활동을 자제
오늘 아픈 아이들은 내일 아침 더 아플 것이다. 물론 시간이 지나면 그러한 통증도 가실 것이다. 하지만 만약에 뒤구르기의 움직임 중에서 두 손으로 땅을 짚고 밀어내는 동작을 하지 않고, 오로지 뒤통수와 목, 등으로 이어지는 신체부위의 접촉만으로 구르려고 한다면 체중이 머리에 집중이 되고 머리와 몸통을 연결하고 있는 뒷목에 매우 강한 하중이 실리게 될 수 있다. 체중이 가벼운 아이에게는 큰 위협이 되지 않지만 비만인 경우나 목근육이 발달하지 않은 경우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상 오늘 사고는 민원감이 될 수도 있는 것이었다.) 무리하게 보조를 할 것이 아니라 스스로 해 보도록 하고 되지 않으면 중단하거나 전차시의 활동인 앞구르기와 같은 것을 하도록 하는 편이 나았을 것이다. 물론 오늘 심한 통증을 호소한 남자 아이는 앞구르기도 목의 통증으로 못하겠다고 하였던 아이였지만...
왜 아이들은 뒤 구르기를 어려워 할까?
뒤구르기 동작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먼저 몸을 공처럼 말아야 하고 구르기가 이루어지는 동안 몸을 둥글게 유지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릎은 계속해서 굽어져야 하고 허벅지는 가슴에 최대한 밀착되어야 한다. 두번째로, 뒤로 구를 때 두 손이 매트 바닥에 닿아야 하며, 구르는 과정에서 매트 바닥에 머리가 닿았을 때 두 손과 팔이 머리와 목으로 향한 무게의 상당부분을 분산시켜야 한다. 즉, 어느 정도 팔이 버텨줘야 한다. 체중이 머리와 목에 전적으로 실리지 않으려면 결국 두 손이 매트에 반드시 닿아야 한다.
"토끼손, 손목은 뒤로 최대한 젖혀주세요!" 라고 시범까지 보였지만 손을 매트에 닿고 체중의 일부분을 팔에 분산시키는 아이들은 생각보다 적었다. 많은 아이들이 자신의 체중을 목으로 버텨가며 뒤구르기를 하였다. 아마도 내일 목이 뻐근하다는 아이들이 많을 성 싶다.
몸을 공처럼 마는 것, 손을 매트에 짚음으로써 체중을 분산시키고, 팔로 매트를 밀어 굴러갈 수 있는 동력을 얻는 것. 이것들은 정확한 동작을 숙지하였는가의 문제이다. 동작을 숙지하고 몸으로 실천하는데 아이들은 많은 어려움이 있던 것 같다.
또다른 차원의 어려움은 공포다. 여자아이들 가운데 몇몇 아이들은 등을 굽혀 몸을 말아 굴러야 하는데 뒤로 구르려는 순간 등과 허리를 펴고 곧장 매트로 몸을 처박았다. 침대에 눕는 듯한 자세 그대로였다.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동작을 제대로 하는 것에 방해가 되었던 것 같다.
어떻게 지도해야 할까?
묘수가 딱히 떠오르지 않는다. 그러나 다음 번에 다시 가르친다고 한다면 좀 더 두껍고 푹신한 매트를 활용하겠다. 오늘 사용한 매트는 5센티미터 정도의 두께로 가정용 요보다 조금 두꺼운 느낌이었다. 아마도 뒤통수가 닿을 때 목에 실리는 체중을 줄이는 역할이 크지 않았을 것 같다. 높이뛰기용 매트에서 굴렀더라면 부상의 위험이 줄었을 것으로 보인다. 또 하나, 체중이 많이 나가는 학생들을 지도할 때 안되는 동작을 무리해서 가르치지는 않을 것이다. 그 아이들의 목에 실리는 하중만으로도 충분히 위험하다.
1.매트: 두껍고 푹신한 것을 활용할 수 있다면 활용하자.
2.뚱뚱한 아이들: 다리를 모으는 것에 어려움이 있다. 기본적인 자세조차 수행하지 못하는 경우 무리하게 보조를 하여 구를 때 목부상의 위험이 있으므로 따로 구르기연습(다리를 잡고 몸을 요람처럼 흔드는 동작)을 시키는 것이 낫겠다.
3.기본동작의 숙지: 기본동작 숙지가 안되는 경우 너무 많은 뒤구르기 반복을 자제하자.
오늘 수업은 참 무기력하고 당황스러웠다. 다음 차시와 그 다음 차시인 물구나무서기와 손짚고 옆돌기 수업이 심히 걱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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