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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에 대하여/게임 수업

[게임의 개념원리] 네트형(벽형) 게임 수업 이해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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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 프롤로그
        1. 게임 수업이란 무엇인가?
        2. 1차 규칙과 2차 규칙
        3. 표적형 게임 수업 이해하기
        4. 네트형(벽형) 게임 수업 이해하기
        5. 필드형(타격형) 게임 수업 이해하기
        6. 영역형(침범형) 게임 수업 이해하기
        7. 태그형 게임 수업 이해치기
        8. 투기형 게임 수업 이해치기

    각 포스팅의 내용이 길지 않습니다. 전체 내용을 읽길 추천합니다.

 

 

 

 

  보통, 사람들은 네트형 게임이라고 하면 네트를 사이에 두고 두 팀(또는 두 선수)가 하나의 공을 두고 서로 주고 받는 활동을 떠올린다. 이때 득점은 제대로 보낸 공을 상대편이 받지 못했을 때 이루어진다. 배구나 족구, 배드민턴 등이 이런 유형의 전형적인 종목에 해당한다.

 

  그러나 이러한 설명이 네트형 게임의 모든 특성을 포괄할 수는 없다. 네트형 게임은 벽형 게임으로도 불리는데, 스쿼시와 같이 상대편이 벽으로 보내 튀어 돌아오는 공을 받아쳐야 하는 경우도 같은 유형의 게임으로 분류된다. 그런 점에서 네트나 벽과 같은 물리적 구조물로 네트형 게임을 정의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 이와 관련하여, 네트형 게임의 1차 규칙은 이 게임의 속성을 더 정확하게 설명해준다.

 

 

네트형 게임의 1차 규칙

"도구(공)를 상대편이 우리의 구역으로 보내는 것보다 더 많이 상대편의 구역으로 보냄으로써 점수를 얻는다."

 

 

  네트형 게임의 1차 규칙에 대한 설명을 좀 더 쉽게 이야기하면, 공을 주고 받는 가운데(랠리를 하는 중에) 상대편이 실수를 했을 때 점수를 얻는 것이라고 할 수도 있다. 이 실수라는 것은 보낸 공이 상대편의 구역 밖으로 떨어진다거나, 상대편이 규칙에 맞게 보낸 공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것을 포함한 규칙에 벗어난 여러 상황을 포함한다. 이렇게 재해석한 1차 규칙은 네트형/벽형 게임을 더 분명하게 적용하게 해준다. 가령 킨볼은 공을 상대와 주고 받으며 공을 제대로 받지 못하게 하는 규칙을 적용하는데, 이 게임에서는 네트를 사용하거나 각자 구역을 분할하여 독점적으로 사용하지 않는다. 즉, 공간을 공유하지만 상대편의 공을 중도에 가로챌 수 없다는 점에서 축구나 농구와 같은 영역형 게임과 구별되며, 공을 타격하더라도 타격과 주루, 송구를 통한 수비와 같은 개념이 적용되지 않으므로 야구와 같은 필드형 게임과 구별된다. 그런 점에서 킨볼은 네트형 게임이라고 할 수 있다.

 

  네트형 게임은 우리 교육과정에서 경쟁 영역의 내용으로 다루어지고 있으며 2015 개정교육과정에서는 5-6학년군(6학년)의 내용으로 등장한다. 교육과정 상으로는 네트 너머의 상대의 빈 공간에 공을 보내 받아 넘기지 못하게 하기 위한 기본 기능과 전략을 가르치고, 그 과정에서 상대의 입장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자세를 학습하도록 명시하고 있다. 그러나 게임의 일반적인 차원에서 네트형 게임의 기능과 전략에 대한 학습요소는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

 

 

네트형 게임의 지도 요소

1. (공격의 경우) 공을 공간이 가장 넓은 지점으로 보내기
2. (공격의 경우) 공을 수비가 대비하지 못한 방식으로 보내기
3. (수비의 경우) 공을 받기 좋은 위치로 이동하기
4. (수비의 경우) 공간을 적절하게 나누어 수비하기

 

 

출처: 초등 게임 수업의 정석

 

  네트형 게임은 초등학생들이 학습하기 어려운 것으로 악명이 높다. 이것은 각 출판사의 교과서 집필자들이 교과서 심사에 통과할 수 있는 무난한 종목들을 활용하는 것과 관련이 있다. 대체로 전통적 종목들이 교과서에 실리는 데, 손으로 하는/ 발로 하는 / 도구로 하는 게임의 분류기준이 많이 사용되며 그 종목으로는 배구, 족구, 배드민턴이 흔하게 나온다.  이런 종목들은 초등학생이 단시간에 배우기 매우 어렵다. 보수적인 교과서 평가 기준도 문제지만 새로운 게임 개발이 미흡하다는 것도 문제이다. 그러나 교사 수준에서는 교육과정 평가원의 깐깐하고 보수적인 심사를 받아 수업을 하는 것이 아니므로, 위의 네 가지 요소가 포함된다면 어느 것이듯  네트형 게임을 가르치기 위한 제재로 사용할 수 있다.

 

  이번 글에서는 네트형 게임으로 활용할 수 있는 종목들에 대해서 간단히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 몸(손,발 등)으로 하는 네트형 게임의 예시: 킨볼, 소프트발리볼, 배구, 족구, 펀이볼, 쓰로볼, 인디아카, 포스퀘어

▶ 도구를 활용하는 네트형 게임의 예시: 배드민턴, 프리테니스, 탁구, 패드민턴 등

*굵은 글씨를 선택하면 해당 종목의 유튜브 영상과 연결됩니다.

 

 

  새로운 교구를 활용할 수도 있으나 기존의 익숙한 종목을 쉽게 적용하는 방법을 고려할 수도 있다. 아래의 내용은 배구를 예시로 좀 더 쉽게 수업을 운영하기 위한 아이디어이다.

 

1. 공의 바운드를 허용하기: 공을 받을 때 바닥에 한 번 튀긴 뒤 받게 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공의 힘이 크게 줄어 공을 쉽게 받아 올릴 수 있다.

 

2. 가벼운 공 사용하기: 킨볼이나 빅발리볼, 풍선공과 같은 체공시간이 길고 부드러운 공을 사용하면 공을 다루기가 더 쉬워진다. 이런 공은 적은 양의 연습으로도 기능적으로 능숙해질 수 있어서 제한된 시간에 전략 연습과 실제 경기를 해야 하는 수업 조건에서 매우 유용하다.

 

3. 한 사람이 접촉할 수 잇는 횟수 늘리기: 한 번만 접촉하는 대신 공을 여러 번 접촉하게 하면 공을 다루기 쉬워진다. 처음 강하게 오는 공을 살짝 건드려 힘을 줄인 후, 힘이 빠진 공을 우리 편에게 정확히 전달하거나 상대편으로 강하게 공격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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