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체육에 대하여/체육일반

[상모쌤의 체육 읽기] 다양한 수준의 학생들이 함께할 수 있는 게임 수업 만들기(3) (2018.05.15.)

 

이 연재물은 YBM 교사 지원 사이트 Y클라우드의 교사 채널 <상모쌤의 체육 읽기>에 게재되는 내용으로, 계약에 의해 '사이트 홍보'의 목적으로 제한적으로 포스팅됩니다. 또한 이 글의 저작권은 YBM에 있으므로 글과 그림, 사진 등에 대한 무단 도용을 자제하길 바랍니다. 이 시리즈의 게시물들은 Y클라우드에 게재되는 시기보다 포스팅이 지연되며, 보다 최근의 글을 보기 위해서는 https://www.ybmcloud.com에 접속하기를 권합니다.

 

 

차별적인 규칙을 적용할 필요성

 

스포츠에서 동일한 규칙을 적용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입니다. 그러나 학교 체육 수업 상황에서도 모든 규칙을 동일하게 적용하는 것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체육 수업의 초점이 각 학생들의 개별적인 성장에 초점을 둔다면 경험은 다양해져야 합니다. 어떤 아이들에게는 엄격한 규칙을 적용함으로 인해 다음 단계의 학습 경험이 이어지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티볼 경기에서 타격한 공이 파울의 한계선에 이르지 못하는 학생은 1루에 달려가는 것과 그 이후의 주루 플레이와 관련된 학습 경험을 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학생들의 수준에 따라 규칙을 차별적으로 적용하기 위한 방법을 떠올릴 필요가 있습니다. 해당하는 스포츠나 게임의 경험이 많거나 일반적인 차시 학습 내용을 충분히 따라갈 능력이 있는 학생들에게는 보통의 규칙을, 그러한 규칙을 따랐을 때 학습 경험에 문제가 있을 것으로 보이는 학생들에게는 완화된 규칙을 적용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필드형 게임의 규칙 바꾸기

 

티볼이나 발야구와 같은 필드형 게임에서는 몇몇 학생들에게 파울이나 플라이아웃 규칙을 적용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타격하는 힘이나 정확성이 부족한 학생의 경우 번번히 공격에 실패하게 됩니다. 이러한 일이 반복되면 활동에 대한 흥미를 잃을 뿐더러 그 이후의 공격 팀의 역할을 학습할 수 없게 됩니다. 이러한 경우 두 가지 방법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하나는 1루에서 3루 사이의 내야 안타선을 넘지 못해도 안타로 인정해 주는 규칙을 적용하는 것이고, 또 다른 하나는 앞서 제시한 규칙에 더해 파울이 아웃으로 처리되는 횟수를 3회 이상으로 늘리거나 아예 없애는 방법입니다. 세 번째로 몇몇 학생들에게 플라이아웃 규칙을 제외할 수도 있습니다. 힘이 부족한 경우 타격을 힘겹게 해도 뜬 볼이 되어 주루에 실패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플라이아웃이 되어도 아웃 처리를 하지 않고 게임을 진행하면 타격 이후의 활동을 경험하게 할 수 있습니다.

 

 

 

태그형 게임과 피하기 게임의 규칙 바꾸기

 

지금은 교육과정에서 빠진 활동이지만, 피구의 경우 학생들이 게임을 하다가 아웃됨으로 인해 수업의 경험 자체가 제한될 수 있습니다. 술래잡기와 같은 태그형 게임들에서도 마찬가지의 현상이 나타납니다. 이러한 활동들에서는 공격과 수비의 교대와 같은 게임의 국면 전환이 있기 전까지 경험이 제한되기 때문에 학생들이 다양한 경험을 하는 데 걸림돌이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간단한 방법 중 하나는 태그나 피격되어 아웃되는 ‘몫’을 한 번이 아닌 두 번이나 그 이상을 주는 것입니다. 즉, 피구에서 공을 한 번 맞고 바로 밖으로 나가는 것이 아니라 두 번 또는 그 이상 맞았을 때 나가게 하는 규칙을 두는 것입니다. 또 다른 방법은 아웃되더라도 타임아웃 규칙을 적용하는 것입니다. 예컨대 술래잡기형 게임에서 태그 당한다 하더라도 경기장 밖에서 팔 벌려뛰기를 20회 하면 다시 경기장에 입장하여 참여할 수 있게 해 줄 수 있습니다.

 

 

네트형 게임의 규칙 바꾸기

 

네트형 게임 중 배구나 족구는 초등학생들이 하기에는 어려울 정도로 높은 수준의 운동 기능을 필요로 합니다. 특별한 연습을 따로 하지 않는 학생들의 경우 전혀 접근하기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대부분의 학생들을 위해 보다 쉽게 리시브할 수 있는 규칙을 적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족구의 경우 발로 공을 섬세하게 다루지 못하는 경우 게임 자체가 불가능합니다. 이때 손으로 리시브를 하거나 뜬 공을 손으로 건드려 받기 편하게 만든 뒤 발로 리시브를 할 수 있도록 허용할 수 있습니다. 배구의 경우 네트 너머로 빠르게 날아오는 공이 바닥에 떨어지지 않게 하면서 상대편으로 넘겨 보내야 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학생들이 어려움을 겪습니다. 이러한 어려움을 줄이기 위해 족구의 규칙처럼 공이 한 번 바운드 된 상태에서 처리하는 것을 허용할 수 있습니다.

 

 

학생들과 합의된 규칙 수정

 

이러한 규칙의 변형은 교사의 풍부한 경험에 의해 이루어질 수 있지만 오히려 그 수업에 참가하는 학생들의 아이디어를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아이들의 상상력은 어른의 상상력보다 풍부합니다. 우리가 생각하지 못했던 수업의 측면들을 바탕으로 창의적인 규칙들이 떠오를 수 있습니다.


또한, 그들 스스로 도출해낸 수정된 규칙은 학생들이 심적으로 받아들이기 쉬울 뿐더러, 학습이 어려운 동료들의 어려움을 생각해볼 기회를 줌으로써 체육 수업에서의 배려심을 기를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습니다.

 

 

 

"YBM 교사 지원 서비스 Y클라우드를 소개합니다! Y클라우드는 YBM교과서 관련 자료 및 현장 중심의 다양한 교수학습 컨텐츠를 제공합니다. 간단한 회원 가입만으로도 수업에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자료들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