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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 수업의 고민
체육 수업을 하는 교사들이 마주칠 수 있는 고민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아마도 체육 수업에 대한 관점이나 체육 수업에 대한 경험의 정도에 따라 달라질 것 같습니다. 체육 수업을 이제 막 시작한 초보 선생님들은 당장 운동장에 나가서 질서 있게 줄을 세우고 가르치고자 하는 내용을 온전하게 전달하는 것을 걱정할 수 있습니다. 반면에 경력이 있는 선생님들은 어떻게 하면 더 재미있는 활동을 할지에 대해 고민을 하고, 각종 매체를 통해 체육 수업 시간에 할 활동을 찾는 데 시간을 쓸 수 있습니다.
모두 충분히 고민할 수 있는 주제들이며, 이러한 주제들에 대한 고민은 교사가 체육 수업을 잘 해낼 수 있도록 성장하는 과정입니다. 고민은 행동으로 이어지고, 시행착오 끝에 나름의 상황적 지식을 구성해 나간다는 점에서 고민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성장할 여지가 크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점에서 체육 수업은 몸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고민으로 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다른 차원의 고민
체육 수업을 체육 교과의 목표를 추구하는 ‘수업’으로 보고, 체육 교과의 목표를 ‘안목을 기르는 것’이라고 본다면 고민은 다른 차원에서 이루어집니다. 체육을 체험이 아닌 교육의 대상으로 볼 때 다음과 같은 고민을 할 수 있습니다.
'나의 수업에서 아이들은 무엇을 경험하게 될 것인가?'
이러한 질문은 체육을 가르치는 목적이 분명한 교사들이 할 수 있습니다. 체육 수업에 목적이 있다면 학생들은 당연히 그러한 목적에 맞는 경험을 해야 합니다. 하지만 일회성 수업, 그저 한 차시를 때우는 체육 수업이라면 이런 고민으로 이어지기 어려울 것입니다. 유감스럽지만, 인성이나 협동과 같은 온갖 교육적 의미를 가져다 붙인다고 해도 체육 교과의 본질은 신체적인 지식과 경험을 구성하는 것입니다. 각 차시 수업은 단원과 연결되어 있고, 더 좋은 수업을 하기 위해서는 ‘학생들의 경험적인 차원’에 대해 숙고해야 합니다.
체육 수업에서의 완전 학습
학생들의 ‘경험’에 대한 차원에서 생각하면 체육 수업에 대한 고민은 ‘교사가 가르칠 것을 모든 학생들이 일정 수준만큼 배울 수 있는가?’로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아이들을 가르칠 책임감과 관련지어 ‘완전 학습(Mastery Learning)’이라는 개념을 떠올려 봅니다. 이 개념은 외적으로 주어진 목표 수준에 도달하는 것을 강조합니다. 즉, 모두가 일정 수준의 학습 경험에 이르러야 한다는 것입니다. 체육 수업에 맞게 이야기하자면 ‘학생들이 자신이 가진 운동·감각적인 수준보다 일정한 정도만큼 질적으로 성장하도록 학습 경험을 제공해야 한다.’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저는 성장의 기준을 ‘자신이 가진 운동·감각적인 수준’이라고 봅니다. 학습의 시작점을 자기의 현재 수준에 두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유는 학생들 사이의 신체 활동 경험의 격차가 매우 크기 때문입니다.
신체 활동 경험의 격차 = 출발점 수준의 차이
학생들의 신체 활동 경험의 차이는 출발점 수준의 차이입니다. 보다 적나라하게 표현한다면 수업 이전에 신체 활동을 많이 해 본 학생과 안 해 본 학생은 운동 수준에서 질적인 차이가 있으며, 체육 수업에서 우등생과 열등생을 가르는 결정적인 요인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러한 격차는 유전적인 부분도 있겠지만 가정 환경이나 부모의 교육 방식, 또래 집단의 성향과도 관련이 깊습니다. 신체 활동과 관련된 사교육 경험이나 부모와 함께하는 신체 활동 중심의 여가 활동의 질과 양, 어울리는 친구들의 놀이 성향 등에 따라서 운동·감각적인 경험의 폭은 매우 다양합니다. 이러한 차이에 대해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이것이 체육 수업을 진행하는 데 대단히 큰 어려움으로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학습 경험의 부익부 빈익빈의 경향은 다른 교과에서도 문제가 될 수 있지만 체육 수업에서는 더 복잡한 양상으로 나타납니다. 경험을 숫자로 표현할 수 없지만 굳이 비유하자면, 출발점 수준에서 ‘10’ 정도의 차이가 있다고 해서 도착점 수준에서도 ‘10’만큼의 차이가 있는 것이 아닙니다. 차이는 그 이상이 될 것이며, 이러한 출발점의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면 여러 교육적 문제를 막을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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