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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Me

[한선생의 체육잡설] 한선생의 근황과 블로그 운영

 

 

  지난 7월에 작성한 '스포츠강사'와 관련된 마지막 글 이후로 포스팅을 못하고 있습니다. 블로그를 닫은 것 아닌가 하는 분들도 계십니다만, 닫은 것은 아니고 개점휴업상태입니다. 생각을 정리해 글로 옮기는 일은 지금 개인적인 상황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블로그를 구석구석 보신 분은 짐작하셨겠지만 저는 초등학교 교사이면서 대학원을 다니는 학생입니다. 두 가지 일을 하는 교사들을 발견하는 건 그다지 어려운 일도 아닙니다만, 저 스스로는 최근들어 시간의 한계(!)를 아주 절절하게 느끼고 있습니다. 먼저 박사과정 학생으로 빡빡한 코스웍 뿐만아니라 지속적으로 학술지에 논문을 게재해야 합니다. 올해의 경우는 세 건이 있었고, 국외의 학술대회 발표도 한 건 있었습니다. 그리고 학교 외의 일을 최소한으로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여전히 교육청과 관련된 자잘한 일들을 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한가지 더, 체육교과서와 지도서를 집필하고 있습니다. 3,4학년은 이미 각 학교에서 채택과정에 있지만 5,6학년군 교과서와 지도서는 계속해서 작성하고 수정하기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간간히 교육 웹진에 글을 기고하기도 하고요. 물론 이건 다 휴직 없이 근무하면서 하는 일입니다.

 

  여기까지는 최근 2~3년간의 삶의 패턴과 비교해 급격하게 일이 많아진 것은 아닙니다. 원래 일 중독 성향이 있고, 교직생활 자체도 그렇게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논문학기를 코앞에 둔 시점에서 대단히 바빠지고 있습니다. 박사학위 논문이기 때문에 저에게는 마지막 학위논문이 될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저 스스로는 대충 요건에 맞춰서 학위나 받고 마는 '물박사'가 되고 싶지 않고, 대학원에서 역시 그렇게 만만하게 학위를 줄 생각도 없습니다. 많은 서적과 논문들을 분석하고 있으며 저의 글로 전환하고 있습니다만, 이것 역시 논문에 포함될 내용이라 공유하기에 적합하지 않습니다. 요즘에는 학위논문에 대해 표절 검색 작업을 철저하게 하니, 자기표절을 절대적으로 주의할 수 밖에 없습니다. 거의 쉼 없이 달려가고 있어서 당분간 몇개월은 지난 몇개월과 마찬가지로 블로그 관리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직장생활+대학원 코스웍+학술논문+교과서+기타 외부작업에 학위논문 하나가 더해지면서 앞서 해 온 것들이 하나 이상 정리되지 않고서는 이곳에 글을 쓰거나 답변을 하는 것이 불가능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정말이지 '시간의 한계'를 극복하기 어렵네요.

 

  최근에 저의 '지인'이 제 블로그를 둘러보고 안타깝다고 하더군요. 마치 스포츠강사분들의 쇄도하는 댓글과 질문에 폐쇄한 것처럼 보이겠다고. 물론 그 분은 제가 블로그 폐쇄한 것이 아니고, 저의 살인적인 일정을 잘 알기에 정말 닫았다고 생각하지는 않겠지만요. 스페인 국제학술대회를 가기 전에 포스팅한 스포츠강사와 관련된 일련의 글들이었는데 그 이후로 수 많은 댓글들이 달렸습니다. 간헐적으로 댓글에 답변을 했는데 끔찍한 스케쥴 덕에 모든 것에 대해 대응할 수 없었습니다. 다수의 댓글들은 정당한 논쟁이었지만 일부는 공격적인 목적으로 달린 댓글이나 이 블로그의 포스팅을 깎아내림으로서 스포츠강사 제도에 대한 제 의견의 타당성을 떨어뜨리려는 것(글쓴이의 권위를 낮춘다고 할까요?), 아예 의견을 나누는 것이 아닌 목적으로 쓴...포털사이트 댓글에서나 볼 그런 댓글들도 있었습니다. 핸드폰 앱으로 댓글이 달릴 때마다 알림이 옵니다만 바빠서 거의 모든 것에 대응할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토론할 가치가 없는 댓글들이야 그렇다치더라도 진지한 댓글 조차 대답을 못한 것에 대해서는 한편으로 송구하기까지 합니다. 제가 글을 쓰는 속도가 '많이' 느립니다^^;; 그래도 앞으로 시간이 될때 일부에 대해 짧게나마 답변을 하고자 합니다.

 

  아마 3~4달 뒤에는 다시 글을 올릴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그때는 교과서 작업도, 코스웍도 끝나거든요- 그때 만나요^^

 

 

(진지한 토의를 원하면 댓글 말고 메일을 바랍니다. guevara73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