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포스팅은 한선생의 2016 이천교육지원청 초등교원 체육직무연수 강의 내용을 바탕으로 쓰여졌습니다.
키즈런, 일부 시도교육청과 교육지원청에서는 제법 핫하다.
Andre Gimenez라는 연구자는 2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지속적으로 유소년들의 체력에 대해 연구했다.
그에 의하면 1975년도의 유소년들에 비해 1995년도 유소년들의 체력이 충격적으로 급락했다고 한다.
Andre Gimenez는 오래매달리기에서 학생들이 80퍼센트에 가까운 체력 급락을 보인
원인으로 근력의 감소와 체중증가, 그리고 근육의 통증을 견디는 인내력의 감소를 들었다.
비단 프랑스만의 문제일까? 지금의 우리나라 유소년들도 비슷한 문제를 보이기는 마찬가지이다.
학교체육은 그동안 무얼 했는가? 아니, 학교체육은 앞으로 무얼 해야 해야만 하는가?
언제부터인가 학생 건강관리는 학교체육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 되었다. PAPS나 학교스포츠클럽의 활성화 역시 같은 맥락.
이러한 상황에서 육상 프로그램은 학생의 건강을 책임질 수 있는 대안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육상의 이미지는 좋지 못하다. 육상은 항상 결과를 강조했으며 이에 따라 높은 수준의 체력과 기술을 요구하며
이를 위해 훈련량은 보통의 학생들이 접근하기에 버거웠다. 특히나 결과주의에 따른 성취압력과 경쟁을 강제하는 특성은
육상이 신체적으로 우월한 학생들에게나 어울린다는 편견을 심어주기 충분했다.
하지만 다른 관점에서 접근한다면 육상의 그러한 문제점은 해결 될 수 있다.
좀더 재미있으면서 쉽다면, 방송이나 SNS와 같은 미디어와 연결되어 관심을 유도할 수 있다면,
육상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스포츠와 연결된 활동으로 다루어진다면
육상프로그램은 충분히 학교체육에서 강점을 지닐 수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키즈런(유소년 육상 프로그램)이 개발되어 현장에서 활용되고 있다.
키즈런 프로그램은 여럿이서 동시에 진행되며, 학생들의 도전에 대한 흥미를 유발할 수 있어야 한다.
즉, 기존의 스포츠로서의 육상이 가지는 개인적이고 고차원적인 특성에서 벗어나
집단적이면서 수준 면에서는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이러한 키즈런을 통해 아이들은 신체활동을 하면 좋은 점을 알고, 건강을 유지하는 방법을 익히고 실천하게 된다.
앞선 구성적 목표와 내용적 목표를 살펴보면 어느 정도 감이 왔을 것이다.
키즈런에서 제시하는 목표들은 체육교육 내지 체육수업이 지향하는 바와 크게 다르지 않다.
이쯤에서 다시 생각해보자. 키즈런이란 무엇인가? 전혀 새로운 종목의 등장인가?
국제육상경기연맹의 자료집 Kids' Athletics를 보면 어린이를 위한 팀활동으로 제시되어 있다.
(한국육상경기연맹의 키즈런 프로그램들은 이 프로그램을 밑바탕으로 하고 있다.)
중요한 건 '키즈런'이라고 부르지 않는다는 것이다. 국제육상경기 연맹은 분명히 유소년 육상활동으로 표현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키즈런이라고 소개되었다는 것. 뉴스 내용은 링크를 참고.
https://www.youtube.com/watch?v=Y7u9npkJIsI
'키즈런'이라고 하니 뭔가 새로운 종목인것 같다.
안을 들여다보면 달리기, 뜀뛰기, 던지기로 구성되어 있는데 키즈'런'이라고 한다.
느낌을 살리기 위해 유소년 육상프로그램을 키즈런이라고 명명(命名)한듯 한데 분명 문제가 있다.
육상프로그램을 키즈런이라고 명명함으로써 새로운 종목이라는 인상을 주고, 진입의 장벽을 두르고 있다.
키즈런이라고 하기보다 유소년 육상 프로그램이 더 적합할 것이다.
이건 근본 이념을 따져봐도 뉴스포츠로 분류하는 것이 타당하지 않다.
육상으로부터 하나의 종목으로 분리한다는 '인식'이 만들어버리는 '벽'을 생각한다면 그러하다.
그런데 장비도 신기한 것들이 가득이다. 사실 나는 뉴스포츠하면 상업주의가 떠오른다.
사진으로 제시된 세트를 다 사려면 150만원이 넘는다. 키즈런을 학교에서 적용하려면 이 고가 용품들을 사야하나?
나의 결론은 '아니올시다'이다. '키즈런'은 새로운 종목이기보다 육상을 유소년들에게 보다 효과적으로 적용하기 위한
구안이자, 육상의 저변을 넓히기 위한 육상계의 외침이며 한 갈래의 움직임(Movement)로 해석하는 것이 옳다.
국제육상경기연맹의 유소년 육상 활성화에 대한 갈망을 상업주의나 개인적 영달을 위한 수단으로 함부로 엮어서는 곤란하다.
유소년 육상은 쉽고 누구나 가르칠 수 있으며 특별한 고가의 도구가 없이도 이루어질 수 있어야 한다.
-2부에서 계속
#체육수업 노하우 #키즈런#KIDS RUN#유소년육상#초등학교 육상#육상#육상프로그램#체력운동#IAAF#한선생의 체육잡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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