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실내에서 아이들과 간단한 신체활동을
하고 싶은 데 좋은 방법이 없을까요?"
이번에 발령 받은 신규 선생님이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실내 신체활동이 어떤 것 없겠냐고 내게 물었다. 나의 대답은 체육과는 무관해도 될 것 같았다. 내가 체육전담이니 이 신규선생님은 담임으로서 하고 싶은 활동을 묻고 있다고 보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언젠가 내가 시도했었던 실내 신체활동에 대해 설명해 주었다. 정확히 말하자면 실내 활동이 아니라 실내에서 간단한 신체활동 또는 친교활동을 어떻게 꾸릴 것인가, 즉 활동의 운영 방법에 대해 알려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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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신규선생님에게 알려 준 운영 방법은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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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신체활동 또는 간단한 게임을 정한다. 손가락 씨름(엄지누르기), 유연성게임(가위바위보로 다리를 벌리는 게임), 손바닥 밀치기와 같은 신체활동이나 오목, 묵찌빠, 수학시간에 배우는 야구 게임(3자리수 맞추기)과 같은 게임도 좋다. 단, 되도록 단시간 내에 한 판의 경기를 끝낼 수 있는 활동으로 선택해야 한다. 그래야 활동의 회전이 빠르고 아이들의 교류량이 증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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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교사의 시작 신호와 함께 아이들이 교실을 이동하며 친구와 겨루게 한다. 이 때 한 번 겨루었던 친구는 상대하지 않도록 한다. 반드시 새로운 친구를 찾아 나서게 한다. 왜냐하면 이 운영 방법은 활동 자체도 중요하지만 여러 친구들과 소통을 하는 경험을 주는 것에도 의미를 두고 있기 때문이다. 겨룬 결과는 승과 패로 나뉘는데, 이기는 경우 2점, 지는 경우 1점을 갖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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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교사의 종료 신호에 따라 활동을 멈추고 자신이 얻은 점수를 계산하도록 한다. 실력이 안되어 지는 경기가 많더라도 여러 친구들과 함께하면 많은 점수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 이 방법의 가장 큰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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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옵션으로 새로운 규칙을 둘 수도 있다.
-모든 친구들과 빠짐없이 겨루면 얻는 추가 점수
-선착순으로 5명은 20명 이상의 친구와 겨루고 선생님에게 왔을 때 받을 수 있는 추가 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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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필요한 방문객이 있을지도 모르니 활동지를 첨부한다. 2쪽 모아찍기로 출력하여 학생 한 명 당 한 장씩 나누어주면 되겠다.
<만나고 겨루고 친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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