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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잡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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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선생의 체육잡설] TGT(팀게임토너먼트)에 대하여 체육 수업의 어떤 제재들은 일대일의 대결 방식으로 이루어지기도 합니다. 예컨대 팔씨름이나 손벽 밀치기, 닭싸움, 씨름, 태권도와 같은 활동들이 대표적이죠. 이런 유형의 게임들은 완성형으로 겨루기를 할 때에도 일대일로 하지만, 중간단계로서 일부 기능을 연습할 때에도 두 명이 한 쌍을 이루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간단한 활동을 두 명이서 하면 한 주제에 대하여 노는 시간 없이 집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만, 시간이 지날수록 지루할 수 있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가 TGT, 팀게임토너먼트입니다. TGT는 협동학습의 대표적인 전략으로 꼽힙니다. 다양한 교과에서 사용되기도 하지만 체육에서는 더 유용하게 쓸 수 있습니다. 팀게임토너먼트를 활용하면 둘만의 활동으로 끝날 수 ..
정상 체육 서설: 건강과 유희를 넘어서 사람들은 체육에 어떤 의미를 부여하는가? 다수에게 체육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를 추론하려면 몇 단계의 생각을 거쳐야 한다. 많은 사람이 체육을 스포츠나 댄스 등의 구체화된 신체활동으로 여긴다. 그리고 그러한 신체활동을 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으나, 대표적으로 그 자체가 주는 만족감이나 신체적 건강을 꼽을 수 있을 것이다. 즉, 사람들이 신체활동을 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행복과 관련된다. 이 가운데 체육의 내재적 목적에 초점을 둔다면 만족감, 즐거움으로서의 유희적 속성이 체육을 하는 이유라고 할 수 있다. 요컨대, 사람들은 체육에 건강과 유희의 수단이라는 의미를 부여한다. 교육 주체들(학생, 교사, 학부모)이 교과로서 체육에 기대하는 것도 크게 다르지 않다. 다수에게 체육은 학생들의 건강을 책임지는 교과..
놀이체육비판(1): 환영받지 못할 이야기를 시작하며 글의 순서 (제목을 선택하면 해당 문서로 이동합니다.) 0. 정상 체육 서설: 건강과 유희를 넘어서 1. 놀이체육비판(1): 환영받지 못할 이야기를 시작하며 (현재 글) 2. 놀이체육비판(2): 산만하고 일회적인 활동으로부터 무엇을 가르칠까?(上) 3. 놀이체육비판(3): 산만하고 일회적인 활동으로부터 무엇을 가르칠까?(中) 4. 놀이체육비판(4): 산만하고 일회적인 활동으로부터 무엇을 가르칠까?(下) 5. 놀이체육비판(5): 비판의 근본적인 이유(上) 6. 놀이체육비판(6): 비판의 근본적인 이유(下) 나는 아주 오래 전부터 놀이 체육을 비판해왔다. 여기서 말하는 놀이 체육이란 신체활동 자체를 목적으로 하는 놀이를 의미한다. 최근 들어 교육의 방법으로 활용되고 있는 여러 ‘놀이 교육’은 내 비판의 대상..
[한선생의 체육잡설] 온라인 개학, 건강 영역을 어떻게 가르쳐야 할까? 요 몇년간 고학년 체육교과전담만 하다가 6학년 담임을 하게 되었는데요. 마침 코로나19 때문에 담임 노릇 한 번 제대로 못하고 있습니다. 밀리다 밀려서 결국 제가 속한 6학년 학생들은 4월 16일자로 온라인 개학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여러 교과들을 원격 수업으로 운영하게 되었습니다. 아마 많은 선생님들께서 입시 관련 교과(국어/수학/사회/과학/영어)를 제외한 수업을 원격 수업으로 대체하는데 어려움을 겪으실듯 합니다. 왜냐하면 EBS나 e학습터와 같은 원격 교육 플래폼에서는 주지교과라고 불리는 입시 관련 교과를 제외한 나머지 교과에 대한 컨텐츠를 직접적으로 제공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아마 꾸역꾸역 자료를 만들어야 해서 큰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제가 속한 동학년 집단에서는 e학습터나 EBS..
EBS 온라인 클래스 학생 진도 확인하기 몇 년을 글을 쓰는데에만 컴퓨터를 활용해서 그랬던 건지 홈페이지의 각종 탭을 확인하는 것조차 버벅대는군요. 아마 전국의 많은 선생님들께서 EBS를 활용한 온라인 수업을 활용하고 계실듯 한데요. 초등교육이 지식 전달 교육이 아닌데 이런 수업 방식으로 대체되는 것에 대해서 답답함이 많으실 것 같습니다. 어찌되었든 당분간은 학생들의 학습 진도를 관리하는 매니져의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 우리의 몫일 듯 합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온라인 대체 수업에서 할 구체적인 행동 두세 가지가 될 것 같습니다. 1. 학생들의 개별 진도 상황을 확인하기 2. 학생들로부터 질문을 받고 답하거나 스스로 해결할 수 있도록 안내해주기 3. 개별적인 과제 내주기 EBS 온라인 클래스를 둘러보며 드는 첫 인상은 '참 잘 해놓았다'라는 것이었..
[한선생의 체육잡설] 할아버지적 준비운동을 아직도? ※이 내용은 '준비운동(활동), 이렇게도 할 수 있다 (http://betterthanever123.tistory.com/160)'와 '체육수업 준비운동에 대하여 (http://betterthanever123.tistory.com/67)의 내용을 재구성한 것입니다. 우리는 대체로 일상적인 의사결정 상황에서 오래도록 해 온 익숙한 것들을 따르는 경향이 있습니다. 과거의 것을 답습하는 것은 아주 은연 중에 드러나는데, 때로는 다른 기억 속에 파묻혀 있던 오랜 기억을 꺼내 지금 닥친 문제를 해결하기도 하지요. 마치 우리 유전자 속에 입력된 본능처럼 나타나는 이러한 기제는 교사의 교육적 의사결정에서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아마 교사들이 수업을 하는 가운데 데자뷰처럼 느껴지는 것들 중 상당 부분은 사실 데자뷰가 ..
[한선생의 체육잡설] 체육수업에서의 학급세우기(패싱볼 게임) 학급세우기는 서로 다른 환경에서 자란, 서로 다른 경험을 가진 각각의 학생들을 서로 도와가며 함께 배우는 학습 공동체로 거듭나게 하는 것을 의미한다. 학급세우기는 사회적 기술에 대한 학습으로 친사회적 행동들을 하게 만드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데 존중, 배려, 포용, 서로에 대한 지지 등을 실천하도록 분위기를 만들어갈 수 있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생소한 개념이었던 학급세우기는 더이상 특별한 것이 아니다. 많은 교사들이 새학기가 시작되면 다양한 학급세우기 활동을 하고 있다. 한선생이 근무하는 학교는 담임교사들이 첫 1주를 학급 세우기를 위한 시간들로 사용하도록 학교 교육과정 차원에서 배려하고 있다. 학급세우기가 학급에서 이루어지는 전반적인 학습과정에 영향을 미친다고 하지만 나는 체육수업을 위한 학..
[한선생의 체육잡설] 패싱볼 게임-쉽게 할 수 있는 실외 활동 초등학교의 많은 선생님들은 체육수업시간에 피구를 즐겨한다(적어도 이 글이 쓰여진 시점에서는 그러하다.). 피구는 외국의 경우 오래전부터 학생들에게 교육적으로 적합하지 않다는 비판을 받아왔고, 심지어는 2015개정교육과정에서 사실상 퇴출된 종목임에도 우리나라 초등학교 체육수업 내용 선정면에서 전학년에 걸쳐 독보적인 위상을 차지한다. 안타깝지만 장차 수년간 체육수업시간에 피구를 하는 일이 계속될 것이다. 그렇다면 왜 선생님들은 체육수업시간에 피구를 할까? 그 이유를 들어보면... -새로운 것(규칙)을 가르치기에는 너무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새로운 것에 대한 설명을 하는 것이 힘들다(교사가 새로운 걸 배우는 것 역시 힘들다.). -아이들이 새로운 것을 가르쳐도 잘 이해하지 못한다. -익숙한 활동을 하면 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