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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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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선생의 체육잡설] TGT(팀게임토너먼트)에 대하여 체육 수업의 어떤 제재들은 일대일의 대결 방식으로 이루어지기도 합니다. 예컨대 팔씨름이나 손벽 밀치기, 닭싸움, 씨름, 태권도와 같은 활동들이 대표적이죠. 이런 유형의 게임들은 완성형으로 겨루기를 할 때에도 일대일로 하지만, 중간단계로서 일부 기능을 연습할 때에도 두 명이 한 쌍을 이루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간단한 활동을 두 명이서 하면 한 주제에 대하여 노는 시간 없이 집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만, 시간이 지날수록 지루할 수 있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가 TGT, 팀게임토너먼트입니다. TGT는 협동학습의 대표적인 전략으로 꼽힙니다. 다양한 교과에서 사용되기도 하지만 체육에서는 더 유용하게 쓸 수 있습니다. 팀게임토너먼트를 활용하면 둘만의 활동으로 끝날 수 ..
정상 체육 서설: 건강과 유희를 넘어서 사람들은 체육에 어떤 의미를 부여하는가? 다수에게 체육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를 추론하려면 몇 단계의 생각을 거쳐야 한다. 많은 사람이 체육을 스포츠나 댄스 등의 구체화된 신체활동으로 여긴다. 그리고 그러한 신체활동을 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으나, 대표적으로 그 자체가 주는 만족감이나 신체적 건강을 꼽을 수 있을 것이다. 즉, 사람들이 신체활동을 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행복과 관련된다. 이 가운데 체육의 내재적 목적에 초점을 둔다면 만족감, 즐거움으로서의 유희적 속성이 체육을 하는 이유라고 할 수 있다. 요컨대, 사람들은 체육에 건강과 유희의 수단이라는 의미를 부여한다. 교육 주체들(학생, 교사, 학부모)이 교과로서 체육에 기대하는 것도 크게 다르지 않다. 다수에게 체육은 학생들의 건강을 책임지는 교과..
[한선생의 체육잡설] 한선생의 근황 (2020년 봄) 거의 방치되다시피 운영되는 블로그에 여전히 들러주시는 많은 분에게 감사와 송구함을 전합니다. 사실 좀 바빴는데요, 그동안 여러 일이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고난의 행군이었습니다만, 다행히도 특별히 건강이 나빠지지는 않았습니다. 제일 먼저, 첫 번째 소식은...드디어 제가 학위논문 심사를 통과했다는 것입니다. 2019년 8월 자로 박사학위논문 심사에 통과함으로써 독립된 연구자로서의 자격을 얻는 긴 여정의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학위논문 제목은 입니다. 2018학년도의 체육수업 경험을 인지과학적 관점에서 해석하고 실천한 연구입니다. RISS에서 볼 수 있습니다. 체육수업과 교육에 대해 진지한 고민을 하시는 분이나 자문화기술지, 셀프연구로 학위논문을 작성하시는 분이라면 일독을 권합니다. (http://www...
[한선생의 체육잡설] 수업을 수업답게, 체육수업 분위기 만들기 이곳 한선생의 체육잡설에 달린 댓글이나 인디스쿨에 올라온 글들, 연수 중에 선생님들이 질문했던 것들 가운데 자주 언급되는 것이 있다. '체육수업이 뜻대로 안된다'는 것이다. 수업이 뜻대로 안된다는 것을 좀더 구체화한다면 아이들은 수업에 집중하지 않고, 놀기를 바라며, 활동 중에 다투고, 어떤 아이들은 의욕이 없는 것들을 예로 들 수 있겠다. 이러한 '교사 의도를 벗어난 수업'은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며, 원인 역시 복잡한 문제인 것으로 보인다. 엉망인 수업이 주는 심상은 아마 이것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사진 출처: http://www.cwlp.com/ 나 스스로도 얼마전까지 선생님들의 '체육수업이 뜻대로 안된다'는 문제에 적절한 답을 하기 어려웠다. 왜냐하면 나에게는 수업이 엉망이 될 정도로 '뜻대..
[한선생의 체육잡설] 블로그 통계로 보는 체육교과 전담교사, 체육수업 정책 비판 '한선생의 체육잡설'이라는 블로그를 운영한 지 1년 조금 넘는다. 초등학교에서의 체육수업이라는 매우 한정적인 주제로 운영을 하다보니 일일 방문자의 수가 그렇게 많지 않은 편이다. 포스팅한 내용들은 '글쓰기'라는 형식을 빌린 나의 논리를 정리한 결과물이기 때문에 내용면에서 독자들을 배려하지 않았고 그 덕에 방문자 수는 많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물론 하루 즐기고 마는 '놀이'에 대한 소개가 거의 없는 것도 방문자 수가 적은 이유 가운데 하나일 듯 하다.) 이 조용한 블로그에는 하루에 2~40명 정도가 드나드는데 2월 말부터 지금까지 방문자 수가 부쩍 늘었다. 물론 학교스포츠클럽에 대한 글이 어떤이들에게 공유되었을 때에는 하루에 천 명이 넘게 드나들기도 했다.(http://betterthanever123.ti..
[한선생의 체육잡설] 체육 수업 루틴 만들기 많은 선생님들은 자신만의 수업 흐름이 있습니다. 수업의 흐름은 오랜 수업 실행으로부터 얻어진 경험에 따릅니다. 수업의 흐름은 결국 미세한 경험들로부터 얻어진 통찰의 결과로 일종의 노하우라고 볼 수도 있겠지요. 그런데 노하우라는 것도 관심이 없다면 기대할 수 없습니다. 사람은 관심이 없는 것에 대해서는 주의를 기울이지 않고, 경험한 것에 대해서 어떠한 의미도 형성하지 않기 때문에 관심이 없으면 노하우도 없습니다. 주변의 많은 선생님들은 체육 수업에 대한 노하우를 시원하게 이야기하지 못합니다. 체육 수업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아도 되는 학교분위기 때문에, 교육과정의 내용들을 피구나 축구로 대체하는 것이 허용되는 풍토 때문에, 많은 경우 초등학교에서 체육 수업은 관심 밖의 교과로 여겨집니다. 효과적인 체육 수업..
[한선생의 체육잡설] 체육수업 첫 시간 자료 체육수업은 다른 교과에 비해 오리엔테이션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첫날의 약속이야 어떤 교과건 마찬가지로 중요하겠지만 체육수업이 가진 공간적이고 내용적인 특수성 때문에 더 중요할 수 있다. 체육수업은 운동장 또는 체육관이라는 넓은 공간에서 이루어지며, 신체활동 중심의 수업이기 때문에 소음이 심하고, 학생과 학생, 학생과 교사간 거리도 멀리 떨어져 있다. 실외의 활동 중에 규칙을 정하거나 수정하거나 주지하거나 회상하는 일은 효과성이 떨어지고, 체육교사로 하여금 많은 에너지를 사용하게 한다. 따라서 첫날 만남을 통해 체육수업을 정의하고 학생들에게 어떤 기대를 하고 있는지 밝히는 것이 중요하다. 이번 포스팅은 작년도에 작업한 첫 시간 오리엔테이션 슬라이드를 수정한 것이다. 1년을 하면서 체육수업에 대해 생각이 ..
[한선생의 체육잡설] 나의 학교체육 이야기를 시작하며 2006년부터 초등학교에서 일을 해 왔고 어쩌다보니 아직까지 '학교체육'에서 벗어나지를 못하고 있습니다. 교직에 첫발을 딛은 이후로 딱 1년을 제외하고 학교체육과 관련된 업무를 해 왔습니다. 대부분은 담임교사로서 체육업무를 했고 2년 정도는 체육전담교사로 체육수업과 체육업무를 했습니다. 어쩌면 저를 스포츠를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스포츠에 푹 빠져있지 않을 뿐더러 심지어는 운동을 매우 못합니다. 하지만 교사로서 아이들에게 체육을 가르친다는 것이 의미있고 좋은 일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아마도 그것이 아직까지 저를 학교 체육 주변에서 맴돌게 하는 이유가 아닌가 싶습니다. 어떤 아이들에게는 체육수업이 등교의 이유일 수도 있다. 한 지역에서 오랫동안 머물며 체육업무를 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