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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체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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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선생의 체육잡설] 강원도교육청 '놀이밥' 그리고 학교정책의 민낯 강원도 교육청이 올 3월부터 '놀이밥 100분'이라는 프로젝트를 시도하겠다고 대대적으로 홍보를 하고 있다. 프로젝트의 취지는 아이들에게 놀 권리를 충분히 보장하면서 동시에 학교의 돌봄기능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1,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놀이를 밥처럼' 제공하는데, 1교시 수업 전 30분, 1,2교시 수업이 끝난 뒤 40분, 점심시간에 30분을 더하는 방식으로 100분의 놀이시간을 확보하고, 그로 인해 1,2학년의 하교시간을 3시로 늦춘다는 것이다. 물론 이 프로젝트는 강원도 내 10개 학교에서 시범적으로 운영하게 된다. (사진 출처: 동아일보) 놀이밥 100분은 우리가 마주한 인구 감소와 인격교육의 부재라는 심각한 상황에 대한 문제 의식에서 비롯되었을 것이다. 아이들의 놀이시간을 매일 1..
[한선생의 체육잡설] PAPS 측정 비법-앉아 윗몸 앞으로 굽히기(좌전굴) 향상 방법 새학기에 새로운 업무로 체육부 일을 담당하는 선생님들이 많으신가보다. 하이퍼링크를 통해 유입된 경우 대부분 인디스쿨에서 온 방문자들이지만 검색을 통해 온 경우 대부분 PAPS를 검색해서 찾아온 경우였다. 학기초 PAPS 측정을 해야 하는 상황, 그리고 되도록 높은 등급이 나오길 기대하는 상황이 겹쳐진듯하다. 앞서 수개월 전에 PAPS에 대한 포스팅을 한적이 있다. 초등학교에서의 PAPS, 건강체력교실, 학교스포츠클럽에 대하여: http://betterthanever123.tistory.com/110 그 중 가장 단시간에 측정값을 높일 수 있는 종목으로 유연성 측정 방법 중 하나인 좌전굴(앉아 윗몸 앞으로 굽히기)를 소개했었다. 적절한 사진이 없어서 어떻게 해야 할지 파악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있어서 사진과..
[한선생의 체육잡설] 나의 학교체육 이야기를 시작하며 2006년부터 초등학교에서 일을 해 왔고 어쩌다보니 아직까지 '학교체육'에서 벗어나지를 못하고 있습니다. 교직에 첫발을 딛은 이후로 딱 1년을 제외하고 학교체육과 관련된 업무를 해 왔습니다. 대부분은 담임교사로서 체육업무를 했고 2년 정도는 체육전담교사로 체육수업과 체육업무를 했습니다. 어쩌면 저를 스포츠를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스포츠에 푹 빠져있지 않을 뿐더러 심지어는 운동을 매우 못합니다. 하지만 교사로서 아이들에게 체육을 가르친다는 것이 의미있고 좋은 일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아마도 그것이 아직까지 저를 학교 체육 주변에서 맴돌게 하는 이유가 아닌가 싶습니다. 어떤 아이들에게는 체육수업이 등교의 이유일 수도 있다. 한 지역에서 오랫동안 머물며 체육업무를 하면서..
[한선생의 체육잡설] 초등학교에서의 PAPS, 건강체력교실, 학교스포츠클럽에 대하여 한 동안 PAPS와 학교스포츠클럽은 초등학교의 수 많은 선생님들을 괴롭혀 왔다. 불과 학교성과급제도가 있었던 작년(2015년)까지만 해도 PAPS 4,5등급 비율이나 연간 17시간 이상의 학교스포츠클럽 참가 학생 비율은 성과급 금액과 직접적으로 맞물려 있었고 많은 선생님들이 이 숫자놀음에 압박을 받아야 했다. 지금은 학교성과급제도가 폐지되고 교원성과급제도만 유지됨에 따라 피부로 와닿는 압박은 줄었지만 여전히 학교평가에 PAPS와 학교스포츠클럽에 대한 항목이 남아 있는 경우가 많다. 또한 각종 예산이 걸린 공모 사업이나 인사상 인센티브를 포함하는 사업, 학교 및 교사 표창과 관련하여 PAPS결과와 학교스포츠클럽의 수량화된 성과를 요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여전히 교육지원청의 행정가들은 학교체육에서 '숫자..
[한선생의 체육잡설] 체육수업 준비운동에 대하여 준비운동은 체육수업 뿐만 아니라 모든 스포츠활동에 필요한 신체활동이다. 그런데 여기에 재미있는 사실이 하나 있다. 운동의 종류는 수 천가지인데, 우리가 준비운동이라는 개념을 머리에 떠 올렸을 때 이어지는 장면들은 몇 가지 안된다는 것이다. 국민건강체조나 운동장 달리기, 줄넘기, 팔벌려뛰기, 스트레칭 등, 여기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우리는 준비운동에 대해 '몸을 격렬한 운동을 위해 준비시키는 것' 이상으로 의미를 두지 않는다. 덕분에 우리의 뻔한 준비운동은 체육수업시간의 재미를 감소시키고 때로는 본 수업활동과 단절된 활동이라는 인식을 심는다. 그러나 준비운동에 충분한 의미를 둘 필요가 있다. 그래서 이 포스팅에서는 준비운동을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게 하는 원칙들을 제안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