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체육에 대하여/학부생을 위한 개념 정리

교수학습모형 (0) : 프롤로그

   글의 순서 (제목을 선택하면 해당 문서로 이동합니다.)

     0. 교수학습모형 (0) : 프롤로그
     1. 교수학습모형 (1) : 이해중심게임수업
     2. 교수학습모형 (2) : 직접교수모형
     3. 교수학습모형 (3) : 탐구수업모형
     4. 교수학습모형 (4) : 협동학습모형
     5. 교수학습모형 (5) : 스포츠교육모형
     6. 교수학습모형 (6) : 하나로 수업모형
     -. 교수학습모형 (-) : 에필로그
     -. 교수학습모형 (-) : 에필로그의 에필로그

  각 포스팅의 내용이 길지 않습니다. 전체 내용을 읽길 추천합니다.

 

  이번에는 '교수학습모형'이라는 주제로 일련의 아이디어를 공유하고자 한다. 교수학습모형, 이른바 수업모형이라고도 불리는 이 개념은 대체로 수업의 흐름을 제시하는 가이드라인이나 세트, 모듈 정도로 해석된다. 교수학습모형에 따라 수업을 하는 것은 교사들이 다른 사람들-특히 교육을 전공한 사람들이나 장학 담당자-앞에서 수업을 진행할 때 높은 수준의 안도감을 준다. 왜냐하면 교사들이 접하는 대다수의 교수학습모형은 양적으로(긴 기간 동안, 여러 실천 사례를 통하여), 그리고 질적으로(전문가의 검토와 실험적 검증을 통하여) 좋은 것으로 보장받은 것들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교수학습모형은 교사들이 평소에 좀처럼 사용하고 싶지 않는 것이기도 하다. 아니, 교수학습모형에 대한 교사들의 태도는 사용하고 싶지 않는 것으로 여기는 수준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혐오하거나 조롱하는 것에 가깝다. 많은 교사가 교수학습모형을 실제 수업의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는다거나, 지나치게 이상적(이론적)인 것에 지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각 시도교육청에서 수업실기대회를 축소하거나 폐지한 이후로 교수학습모형에 대한 현장의 반응은 더 싸늘해졌다. 그러나 필자는 여기에서 교수학습모형이 별것 아니라고 하는 사람들에게 묻고 싶은 것 두 가지가 있다.

 

 

과연 교수학습모형에 대해서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가?

정말로 교수학습모형에 대한 이해가 교사의 수업에 별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필자의 생각에는 이 글을 읽는 사람의 다수는 특정 교수학습모형을 검색하여 들어왔을 것이다. 그리고 대부분은 체육교육전공이나 그와 관련된 강의를 수강하는 학부생이나 석사과정생들일 것이라고 생각된다. 만약 공부하는 입장이라면 내가 위의 두 가지 질문을 하는 것에 대해 갑작스럽지 않고, 별로 공감되지 않을 수 있으며, 어쩌면 아무런 느낌이 들지 않을 수도 있을 것이다. 지금 그런 반응을 보일지라도, 이러한 질문은 일단 교사가 되고 나면 높은 확률로 도전적이거나 불쾌하게 느끼게 될만한 것들이다. 그만큼 많은 교사가 교수학습모형을 현실과 동떨어진 비효율적인 모듈로 인식하고 있다. 이런 맥락에서 교사들의 교수학습모형에 대한 피상적인 이해를 지적하고 각 모델의 진면목을 아는가를 묻는 것은 교사들의 직업적 자존심을 건드리는 일이다.

 

  필자는 이 시리즈의 글에서 체육과의 교수학습모형에 대해 소개할 것이다. 나는 이 시리즈가 독자 입장에서 귀찮고 번거롭겠지만 후속되는 이야기들을 시간을 내어 읽는다면 기존에 가지고 있었던 교수학습모형에 대한 편견이나 오해를 왠만큼은 풀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  여기에서는 『한 권으로 둘러보는 초등 체육 수업』에서 언급된 여섯 가지 교수학습모형을 차례대로 다룰 예정이다. 이 시리즈의 목적은 두 가지이다.

 

 

시리즈의 목적 1. (이 글을 읽을 사람 중 대부분을 차지할) 체육교육을 공부하는 학부생이나 임용고사 준비생들에게 다른 각도에서 교수학습모형을 해설해줌으로써 기존의 자료로 공부한 내용을 더 쉽게 이해하고 잘 학습하는데 도움을 주는 것이다.

 

시리즈의 목적 2. (이 글을 읽을 극소수에 해당할) 현장 교사들에게 각각의 교수학습모형이 가진 사정들을 밝힘으로써 교사양성과정과 임용고사준비 과정에서 교수학습모형을 피상적으로 학습하면서 생긴 오해를 풀어주는 것이다.

 

 

  필자는 이 시리즈의 두 가지 목적 중에 특히 두 번째 목적에 대한 설명을 첨언할 필요를 느낀다(학부생이건, 임용고사 준비생이건, 언젠가는 교사가 될 분들이기에...). 많은 교사가 교수학습모형을 거북하게 생각하는 근본적인 까닭은 무엇일까? 필자의 오랜 관찰로 짐작해볼 때, 교수학습모형에 대한 현장의 조소(嘲笑)는 다수의 교사가 수업에 모형을 적용하는 과정을 복잡하고 가변적인 교수학습이라는 현상을 특정한 절차에 구겨 넣는 것으로 여기기 때문이라고 추측된다. 그러나, 교수학습모형이 다음의 물음과 관련된 것들임을 이해한다면 교수학습모형의 가치를 다시 발견하게 될 것이다.

 

 

  (교육의 목표)  교육의 가치를 어디에 두어야 하는가?

  (교육의 내용)  그러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무엇으로 가르쳐야 하는가?

  (교육의 방법)  그러한 내용을 어떻게 가르쳐야 하는가?

  (교육의 평가)  그러한 내용과 방법으로 목표에 도달하였는지의 여부를 어떻게 알아볼 것인가?

 

 

  많은 교사가 교수학습모형을 매우 형식적으로 만들어진 절차로 간주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그러한 절차는 아무 이유 없이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각 절차는 교육의 목표, 내용, 방법, 평가에 대한 관점을 어떻게 구체적으로 구현할 것인가에 대한 일반화된 지식이다. 이것은 어떤 교육적 이상을 수업으로 실천하기 위한 하나의 모범적인 형태이자 합리적인 사례인 것이다. 그런 점에서 교수학습모형을 이해한다는 것은 절차를 암기하고 적절히 적용할 수 있다는 것이 아니라, 어떤 교육적 관점을 이해하였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체육과의 교수학습모형은 한 두 차시에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한 단원 전체에 한 가지 모형을 적용한다는 특징이 있다. 이것은 어떤 교육관을 수업에 비교적 긴 기간 동안 일관성 있게 반영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글을 보는 사람이라면 각 모형의 절차에 대해서는 다른 글이나 서적을 통해 충분히 접했을 것으로 생각한다. 일련의 글을 통해 필자는 이해중심게임수업, 직접교수모형, 탐구수업모형, 협동학습모형, 스포츠교육모형, 하나로 수업모형을 차례대로 다룰 것이다. 그리고 그 내용은 다른 문헌에서 교수학습모형을 다루는 방식 대신 위의 네 가지 질문(목표/내용/방법/평가)의 프레임으로 설명될 것이다. 이것은 기존에 교수학습모형을 설명하는 방식과 다소간 차이가 있을 것이다.

 

  필자가 소망하는 것이 있다. 필자의 노력이 각 교수학습모형의 절차가 왜 그렇게 만들어졌는지에 대한 여러분의 이해에 도움이 되는 것이다. 만약 그렇게만 된다면 더할 나위 없이 기쁠 것이다.

 

 

 

-이 게시물의 모든 내용들에 대하여 링크는 허용하지만 자료의 재배포는 금지합니다.
-게시글에 대한 공감버튼() 클릭과 댓글달기는 언제든 환영합니다.

 

 

 

▼ 더 자세한 내용을 읽고 싶으시다면- ▼

이미지를 클릭하세요.

 

 

#체육잡설 #체육수업 #초등체육 #초등교사 #초등교육 #교수학습모형 #수업모형 #이해중심게임수업 #직접교수모형 #탐구수업모형 #협동학습모형 #스포츠교육모형 #하나로 수업모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