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잡설 (17) 썸네일형 리스트형 [한선생의 체육잡설] 패싱볼 게임-쉽게 할 수 있는 실외 활동 초등학교의 많은 선생님들은 체육수업시간에 피구를 즐겨한다(적어도 이 글이 쓰여진 시점에서는 그러하다.). 피구는 외국의 경우 오래전부터 학생들에게 교육적으로 적합하지 않다는 비판을 받아왔고, 심지어는 2015개정교육과정에서 사실상 퇴출된 종목임에도 우리나라 초등학교 체육수업 내용 선정면에서 전학년에 걸쳐 독보적인 위상을 차지한다. 안타깝지만 장차 수년간 체육수업시간에 피구를 하는 일이 계속될 것이다. 그렇다면 왜 선생님들은 체육수업시간에 피구를 할까? 그 이유를 들어보면... -새로운 것(규칙)을 가르치기에는 너무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새로운 것에 대한 설명을 하는 것이 힘들다(교사가 새로운 걸 배우는 것 역시 힘들다.). -아이들이 새로운 것을 가르쳐도 잘 이해하지 못한다. -익숙한 활동을 하면 설.. [한선생의 체육잡설] 수업을 수업답게, 체육수업 분위기 만들기 이곳 한선생의 체육잡설에 달린 댓글이나 인디스쿨에 올라온 글들, 연수 중에 선생님들이 질문했던 것들 가운데 자주 언급되는 것이 있다. '체육수업이 뜻대로 안된다'는 것이다. 수업이 뜻대로 안된다는 것을 좀더 구체화한다면 아이들은 수업에 집중하지 않고, 놀기를 바라며, 활동 중에 다투고, 어떤 아이들은 의욕이 없는 것들을 예로 들 수 있겠다. 이러한 '교사 의도를 벗어난 수업'은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며, 원인 역시 복잡한 문제인 것으로 보인다. 엉망인 수업이 주는 심상은 아마 이것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사진 출처: http://www.cwlp.com/ 나 스스로도 얼마전까지 선생님들의 '체육수업이 뜻대로 안된다'는 문제에 적절한 답을 하기 어려웠다. 왜냐하면 나에게는 수업이 엉망이 될 정도로 '뜻대.. [한선생의 체육잡설] PAPS 측정 비법-앉아 윗몸 앞으로 굽히기(좌전굴) 향상 방법 새학기에 새로운 업무로 체육부 일을 담당하는 선생님들이 많으신가보다. 하이퍼링크를 통해 유입된 경우 대부분 인디스쿨에서 온 방문자들이지만 검색을 통해 온 경우 대부분 PAPS를 검색해서 찾아온 경우였다. 학기초 PAPS 측정을 해야 하는 상황, 그리고 되도록 높은 등급이 나오길 기대하는 상황이 겹쳐진듯하다. 앞서 수개월 전에 PAPS에 대한 포스팅을 한적이 있다. 초등학교에서의 PAPS, 건강체력교실, 학교스포츠클럽에 대하여: http://betterthanever123.tistory.com/110 그 중 가장 단시간에 측정값을 높일 수 있는 종목으로 유연성 측정 방법 중 하나인 좌전굴(앉아 윗몸 앞으로 굽히기)를 소개했었다. 적절한 사진이 없어서 어떻게 해야 할지 파악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있어서 사진과.. [한선생의 체육잡설] 블로그 통계로 보는 체육교과 전담교사, 체육수업 정책 비판 '한선생의 체육잡설'이라는 블로그를 운영한 지 1년 조금 넘는다. 초등학교에서의 체육수업이라는 매우 한정적인 주제로 운영을 하다보니 일일 방문자의 수가 그렇게 많지 않은 편이다. 포스팅한 내용들은 '글쓰기'라는 형식을 빌린 나의 논리를 정리한 결과물이기 때문에 내용면에서 독자들을 배려하지 않았고 그 덕에 방문자 수는 많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물론 하루 즐기고 마는 '놀이'에 대한 소개가 거의 없는 것도 방문자 수가 적은 이유 가운데 하나일 듯 하다.) 이 조용한 블로그에는 하루에 2~40명 정도가 드나드는데 2월 말부터 지금까지 방문자 수가 부쩍 늘었다. 물론 학교스포츠클럽에 대한 글이 어떤이들에게 공유되었을 때에는 하루에 천 명이 넘게 드나들기도 했다.(http://betterthanever123.ti.. [한선생의 체육잡설] 체육 수업 루틴 만들기 많은 선생님들은 자신만의 수업 흐름이 있습니다. 수업의 흐름은 오랜 수업 실행으로부터 얻어진 경험에 따릅니다. 수업의 흐름은 결국 미세한 경험들로부터 얻어진 통찰의 결과로 일종의 노하우라고 볼 수도 있겠지요. 그런데 노하우라는 것도 관심이 없다면 기대할 수 없습니다. 사람은 관심이 없는 것에 대해서는 주의를 기울이지 않고, 경험한 것에 대해서 어떠한 의미도 형성하지 않기 때문에 관심이 없으면 노하우도 없습니다. 주변의 많은 선생님들은 체육 수업에 대한 노하우를 시원하게 이야기하지 못합니다. 체육 수업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아도 되는 학교분위기 때문에, 교육과정의 내용들을 피구나 축구로 대체하는 것이 허용되는 풍토 때문에, 많은 경우 초등학교에서 체육 수업은 관심 밖의 교과로 여겨집니다. 효과적인 체육 수업.. [한선생의 체육잡설] 체육수업 첫 시간 자료 체육수업은 다른 교과에 비해 오리엔테이션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첫날의 약속이야 어떤 교과건 마찬가지로 중요하겠지만 체육수업이 가진 공간적이고 내용적인 특수성 때문에 더 중요할 수 있다. 체육수업은 운동장 또는 체육관이라는 넓은 공간에서 이루어지며, 신체활동 중심의 수업이기 때문에 소음이 심하고, 학생과 학생, 학생과 교사간 거리도 멀리 떨어져 있다. 실외의 활동 중에 규칙을 정하거나 수정하거나 주지하거나 회상하는 일은 효과성이 떨어지고, 체육교사로 하여금 많은 에너지를 사용하게 한다. 따라서 첫날 만남을 통해 체육수업을 정의하고 학생들에게 어떤 기대를 하고 있는지 밝히는 것이 중요하다. 이번 포스팅은 작년도에 작업한 첫 시간 오리엔테이션 슬라이드를 수정한 것이다. 1년을 하면서 체육수업에 대해 생각이.. [한선생의 체육잡설] 초등학교 체육수업에서 좋은 교사의 자질 - 잘 이해하기와 잘 하기(피지컬 리터러시) 초등학교 체육수업 환경에서 좋은 교사라면 갖춰야 할 자질은 무엇인가? 여러가지 능력이 관련되어 있겠으나 최근 들어 화두가 되는 것은 피지컬 리터러시(Physical Literacy)이다. 신체적 문해능력이나 신체역량, 운동소양 등으로 표현되기도 하지만 용어에 대한 명확한 합의가 없기 때문에 이번 포스팅에서는 용어를 그대로 사용하고자 한다. 피지컬 리터러시란 무엇인가? 피지컬 리터러시는 전생애 동안 신체활동을 지속하기 위하여 필요한 의욕이나 자신감, 신체적 능력, 지식과 이해력을 의미한다. 여기에서 리터러시는 텍스트를 읽고 이해할 수 있는 능력으로 흔히 문해력으로 해석된다. 최근에는 우리를 둘러싼 모든 사상(事象)들을 텍스트로 볼 수 있다는 관점에 따라 리터러시를 ‘특정 분야의 전반에 대한 종합적 이해력과.. [한선생의 체육잡설] "참 나쁜 체육수업이네요!"(2) "참 나쁜 체육수업이네요!"(1)에서 계속 http://betterthanever123.tistory.com/136 5. 체력운동을 '삼청교육대 혹은 군기잡기'로 연결짓기 체육수업시간에 똥군기 잡을 필요가 없다. 아이들을 말로 감화시키는게 교사의 전문성이다. 요즘도 이런 식의 체육수업을 하는 교사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되지는 않는다. 체육수업의 장기적인 목적은 성인이 되더라도 생애 전반에 걸쳐 신체활동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를 갖고, 건강을 증진하고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도록 하는 것이다. 그러나 체육수업에서 말썽을 부리는 학생들을 교화할 목적으로 체력운동을 시킨다면 앞서 진술한 체육수업의 목적과는 정반대의 효과가 나타난다. 학생 통제의 목적으로 운동장 뺑뺑이를 돌린다거나 팔굽혀펴기, 앉았다 일어서기를 시키는..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