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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석교사 한선생

[수석교사 한선생] 감사일기와 감사쪽지

 

 

  수석교사로 지내면서 선생님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일이 많습니다. 특히 공적인 대화의 경우 사실상의 컨설팅에 해당하는 경우가 상당합니다. 어제도 세 명의 교사가 참여한 소소한 연수가 있었습니다. 학급 특색과 관련된 자율적인 교육활동 설계에 대한 연수였습니다. 그 중 한 분은 감사일기에 대해 말씀해주셨습니다. 학급 특색으로 운영하기에 큰 부담이 없으면서도 그를 통한 긍정적 효과는 교사의 일에 비해 더 커보였습니다.

 

  감사 일기는 학생 스스로 자신의 일상을 돌아보며 긍정적인 순간을 인식하고 표현하게 함으로써 자기인식 능력과 감정 표현력을 함양하는 데 효과적인 도구입니다. 감정 어휘가 풍부하지 않은 초등학생에게는 특히 유익하며, 일기 작성 과정에서 자기 감정을 이해하고 조절하는 능력이 자연스럽게 길러집니다. 또한 감사 일기는 학생에게 긍정적 사고를 촉진하고, 타인의 입장을 이해하는 공감 능력을 심화시킵니다. 부정적인 상황에서도 감사한 점을 발견하고 언어화하는 습관은 인지적 전환 훈련에 도움이 되며, 친구, 가족, 교사에 대한 감사 표현은 관계 중심적 태도 형성과 공동체 의식 함양으로 이어집니다. 나아가 이러한 활동은 자기주도적 인성 실천의 장을 마련할 뿐 아니라, 가정과 학교를 연결하는 정서적 매개체로 기능합니다. 일상 속 감사 표현을 습관화하는 활동은 인성교육을 삶의 실제 속에서 체화하도록 돕는 실질적 방법이며, 학급 문화 개선과 학생 정서 안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이런 장점을 고려할 때, 수석교사로서 뭔가 당장 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퇴근 후에 어떤 틀을 제공하면 선생님들이 바로 사용할 수 있을까 고민을 하다가, 만들어보았습니다.

 

  먼저 일일 감사일기 양식입니다. 양면출력 사용으로, 7일간의 감사일기와 주간 감사 결산으로 총 8개의 시트가 양면 1장에 정리되어 있습니다. 쫄대 폴더에 넣어서 사용하면 될 것 같습니다.

 

  다음은 감사 메시지 릴레이를 위한 종이입니다. a4 한장에 네 장의 메모지가 있습니다. 잘라서 사용하면됩니다. 교실 가장 잘 보이는 곳에 두고 누구나 쓰도록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메시지를 서로 주고 받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자기가 받은 종이를 한 곳에 붙이고 성찰하는 활동까지 이어갈 수 있도록 구성하였습니다. 자신의 감사, 다른 이에 대한 감사의 표현, 더 나은 세상이 되기 위한 자기 성찰의 의미를 담아 만들어 봤습니다.

 

  실제로 활동지를 이어 붙이면 다음과 같은 형태가 됩니다. 활동 내용에 대한 학부모 확인까지 받는다면 가정에서도 자녀의 성향과 학교 생활, 교우관계에 대한 이해 자료로 어느 정도 도움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요?

 

 

  학교에 나누고, 없는 시간 짜내서(?) 블로그에도 올려봅니다. 모쪼록 모두에게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모든 교실이 감사함으로 가득하길 기원하며...

 

 

감사 메시지 릴레이(guevara730).hw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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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일기 양면출력(guevara730).hw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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